▲ "그거 잡혔던 것 아니야?"라는 해설자 홍성지의 질문에 김성진이 "저곳을 두었으면 잡혔다"고 답하고 있다. 중앙으로 흘러나온 백 대마는 살 수 없었다는 게 국후 결론이었다.

김성진 2단이 명인전 8강에 진출했다.

28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본선 16강전에서 김성진 2단이 변상일 2단을 상대로 200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중반 무렵까지는 과감한 공격을 감행한 변상일의 일방적인 페이스. 그러나 초읽기에 몰린 산태에서의 공격은 역시 위험 부담이 컸다. 백 대마가 거의 다 잡히지 않았나 하는 순간 변상일에게서 통한의 실수가 나왔고 결국 전체 흑이 살아서는 백쪽으로 흐름이 넘어가고 말았다.

변상일은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으나 결국 하변 흑이 잡히는 옥쇄를 선택하면서 허무하게 승부를 마무리짓고 말았다.

▲ 공격과 타개로 볼만했던 바둑이었지만 역시 초읽기에 몰린 상태에서의 정교한 공격은 어려웠다. 타게의 김성진 승!

8강에 오른 김성진 2단은 박영훈 9단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은 우승 8000만원, 준우승 24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다.



                            ▲ 날카로운 눈빛의 김성진 2단.



                            ▲ 그에 반해 전혀 총기를 느낄 수 없는 모습의 변상일. 전혀 다른 

                            겉모습의 두 기사가 승부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