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은 제5기 대회에서는 8연승, 지난해 6기 대회에서는 조훈현 9단을 꺾고 자신의 손으로 직접 우승을 결정지은 바 있다. 올해 시니어 팀의 남은 기사는 조훈현, 유창혁의 2인. 과연 그들은 최정의 질주를 막아낼 수 있을까.

최정의 매운 주먹이 연일 시니어 팀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벌써 4연승. 이제 시니어 팀은 조훈현 9단과 유창혁 9단만 남아 최정을 비롯해 6명의 여류 기사들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27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기 지지옥션배 여류대시니어 본선 16국에서 최정 3단이 시니어팀 김일환 9단을 상대로 140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4연승에 성공했다.

"초반이 약해 걱정이었는데 오늘은 포석이 잘 풀려 내심 좋았습니다. 그런데 전투에서 손해를 많이 봐서…." 최정의 국후 토로대로 중반까지는 김일환 9단의 우세.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초읽기에 몰린 다음이 문제였다.

흑이 우상귀에서 먼저 이득을 보겠다고 수순을 비튼 것이 문제. 우측 백 두점을 생각대로 잡은 것까지는 좋았지만 상변이 끊기면서 순식간에 승부가 결정나고 말았다.

이로써 최정은 2년 전 8연승에 이어 지지옥션배에서만 13승 2패의 경이적인 승률을 이어나가게 되었다.

▲ 4연승을 질주 중인 최정은 연승상금도 300만원으로 늘렸다. 남은 2국도 승리로 이끈다면 500만이 된다.

한편 시니어 팀의 다음 순번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 최정은 9월 2일 속개되는 본선 17국에서 조훈현 9단이나 유창혁 9단을 상대하게 된다.

부동산경매 정보업체인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과 (주)바둑TV가 공동주최하는 지지옥션배는 만 45세 이상의 남성과 여성(연령제한 없음)이 연승대항전 형식의 대회로 우승상금은 7,000만원.

3연승한 기사에게는 200만원의 연승상금을 주어지며 이후 1승당 100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의 속기전이다.

■ 제7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출전선수 명단

[여류팀] 박지은, 박소현, 권효진, 김혜림, 김수진, 최정(4승)/ 탈락-현미진(1승1패) 조혜연(5승1패), 김신영(1패), 김나현(1패), 김혜민(1패), 윤지희(1패)

[시니어팀] 조훈현, 유창혁/ 탈락-이관철(1패), 정대상(1승 1패) 김동엽(1패) 서능욱(1패) 최규병(1패), 김종수(1패), 서봉수(5승 1패), 양상국(1패), 박영찬(1패), 김일환(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