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강은 예상대로 한국과 중국이 반씩 나눠가졌지만 금메달은 중국의 차지가 되고 말았다. 금메달

     을 딴 탕웨이싱과 탄샤오가 활짝 웃고 있는데 반해 은메달과 동메달에 머문 변상일과 이동훈의 표

     정은 잔뜩 굳어있어 대비된다.

연전연패다. 한국바둑이 국제대회 정상에서 판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그야말로 푸닥거리라도 해야 할 판이다.

2일 인천 송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종합관 경기장에서 열린 제4회 인천 실내ㆍ무도아시안게임 남자개인과 혼성페어 부문 결승에서 한국은 중국에게 나란히 패하며 은메달 2개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개인 부문 준결승전에서 중국 탄샤오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변상일은 이동훈을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탕웨이싱을 맞아 유리한 국면을 이끌었으나 중반 중앙 전투에서 착각을 범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180수끝, 백불계승).

혼성페어 부문에선 나 현-최 정 팀이 결승에 올라 중국의 펑리야오-가오싱 팀과 일전을 벌였으나 초반 포석부터 밀리면서 171수만에 돌을 거뒀다(171수끝, 흑불계승). 나-최 팀은 준결승전에서 같은 한국의 강승민-오정아 팀에게 행운의 시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중국 2진 펑리야오-가오싱 팀에게 패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밖에 한국은 남자개인 부문에서 이동훈이 공동3위에 올랐으며 혼성페어의 강승민-오정아 조도 공동3위를 기록, 동메달 3개를 추가했다.

3일부터는 다시 금메달 2개를 놓고 남녀 단체전이 속개된다. 단체전은 3명의 기사가 출전하며 한국은 남자부에 나현, 강승민, 이동훈, 변상일(후보 선수 포함), 여자부에 최정, 오정아, 김채영, 오유진이 출전한다.



     ▲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 나현-최정 페어팀.

2013 인천 실내&무도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주최하는 대회로, 그동안 2년 주기로 개최되던 실내아시안게임과 무술아시안게임을 4년 주기 종합대회로 통합해 새롭게 출범시켰으며 인천 대회는 그 첫 번째 무대다.

45개 OCA 회원국에서 4,4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바둑을 비롯해 당구, 볼링, 실내카바디, 풋살 등 9개 종목(100개 세부종목)에 걸쳐 6월 29일부터 7월 6일까지 8일간 펼쳐진다.

바둑 종목의 남자 개인전과 혼성 페어전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며, 4명씩이 출전(3명 선수, 1명 후보)하는 남녀단체전은 제한시간 1시간에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 시상식 전경.

■ 주요 국가 출전선수 명단

한국

남자 : 나현 3단, 강승민․이동훈․변상일 2단

여자 : 최정 3단 오정아 2단 김채영․오유진 초단

중국

남자 : 탄샤오 7단, 펑리야오․탕웨이싱 5단, 미위팅 4단

여자 : 위즈잉 2단, 가오싱․장페이페이․왕솽 초단

일본

남자 : 히라타 도모야 3단, 모토키 가츠야․쓰루타 가즈시(鶴田和志) 2단, 사다 아쓰시(佐田篤史) 초단

여자 : 오쿠다 아야(奧田あや) 3단, 후지사와 리나(藤澤里菜) 초단

대만

남자 : 저우쥔쉰․천스위엔․린즈한(林至涵) 9단, 샤오정하오(蕭正浩) 7단

여자 : 헤이자자(黑嘉嘉) 6단, 장정핑(張正平) 3단, 쑤성팡(蘇聖芳) 2단



    ▲ 한국의 나현이 굳은 표정으로 복기를 하고 있다.



     ▲ 역전 우승을 차지한 중국 탕웨이싱이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실내무도 대회도 아시안게임과 같은 방식으로 메달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