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삼성화재배에서 퉈자시에게 2-1 역전승을 거두고 타이틀을 차지했던 커제가 이번에는 또 하나의 세계 타이틀 백령배 정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14일 중국 구이저우에서 열린 제3회 백령배 세계바둑오픈 결승5번기 제3국에서 커제 9단이 천야오예 9단에게 156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1승 2패로 추격에 나섰다.

앞서 열린 1국과 2국을 연달아 내주며 막판에 몰렸던 커제지만 삼성화재배 우승의 기세를 이어나가며 반격에 성공했다.

흑을 든 천야오예는 중반까지 실리로 앞서나갔지만 상변 상대의 치명적인 독수에 걸려들면서 맥없이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다.

현재 커제는 삼성화재배, 몽백합배, 백령배까지 3관왕. 백령배 2연패에 성공한다면 세계대회 3관왕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4국은 16일(금) 오전 10시30분(한국시각) 속개될 예정이다.

제3회 백령배 세계바둑오픈은 국제바둑연맹·구이저우성 인민정부가 주최하고, 중국바둑협회 구이저우성 체육국이 주관하며, 백령기업제약주식유한회사가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2000만원), 준우승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원이다). 덤은 7집반. 제한시간은 2시간40분에 초읽기 1분5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