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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국내뉴스] [화제] 조치훈 9단에게 4점으로 이기는 바둑 프로그램 아십니까?
2015/03/27(12:16)
글쓴이 |
조회: 9,614 | 추천:0 | 꼬리말:5

 

 

 

                          ▲ ‘돌바람’의 제작자 임재범 씨. 3년 후에는 프로기사와 호선으로 버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국내 바둑계에 잔잔한 파문을 불러일으킨 소식이 날아들었다.

일본에서 조치훈 9단이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들을 상대로 각각 3점과 4점 접바둑을 벌였는데, 한번은 이기고 한번은 졌다는 것.

그리고 여기서 파문을 일으킨 뉴스란 ‘열혈남아’ 조치훈 9단이 아니고 바로 조9단을 상대로 4점 접바둑에서 승리한 ‘돌바람’이란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이었다.

돌바람은 한국의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 임재범 씨가 만든 프로그램인데 바둑계에서는 그동안 몇몇을 빼고는 한국에 인공지능을 장착한 바둑프로그램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일본의 UEC대학(전기통신대학)은 매년 전 세계 인공지능 컴퓨터를 대상으로 바둑대회를 열고 있는데 올해 8회째를 맞았다. 이 대회에서는 그동안 우리 귀에도 익숙한 프랑스의 크레이지 스톤(Crazy Stone), 일본의 젠(Zen), 북한의 은별 등이 입상해 왔는데 올해 한국의 돌바람(DolBaram)이 첫 출전에 준우승의 성과를 낸 것이다.

한국의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돌바람’의 제작자 임재범(44)씨를 만나봤다.

 

 

-돌바람? 솔직히 생소한데 간단하게 소개를 부탁합니다.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은 그동안 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돼 왔지만 한국은 전무하다시피 한 분야였습니다. 본격적인 연구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했는데 보시다시피 이제 프로기사와 4점에 버티는 수준까지 올라온 것입니다.

 

-상당한 기력을 갖춘 프로그램의 개발자인 만큼 기력도 상당할 것 같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글쎄….(웃음). 보통은 바둑 프로그램 개발자라면 바둑을 무척 잘 두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개발자의 기력은 프로그램 제작에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바둑은 컴퓨터가 두는 것이니까(웃음). 아마 2~3단 정도 될 겁니다. 현재는 네트워크 서버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연구해서 이 정도 실력이면 굉장히 빠른 성취 아닙니까?

사실 돌바람이 첫 작품은 아닙니다. 지난 2000년대 초 ‘바둑이’라는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을 개발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수준이 낮았죠. 아마 초단 수준도 안 됐을 겁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하고 연구를 해봐도 ‘바둑이’는 초단 이상의 수준을 기대하기 어려웠어요. 그때는 환경이 그랬습니다.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을 거에요. 당시는 컴퓨터가 아무리 좋아도 바둑의 ‘경우의 수’를 헤아리기 어려운 시기였으니까…. 그래서 깨끗이 포기했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인공지능으로 돌아온 계기는 무엇입니까? 그것도 훨씬 강해진 모습으로.

그렇게 인공지능 연구는 포기하고 있었는데 몇 년 전 KGS(일본의 판다넷이 제작한 대국 서버로 유럽 사용자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에서 일본의 젠(Zen)을 처음 접하게 됐어요. 그런데 그 젠이 제가 불가능하다고 봤던 급수에 도달해 있더라고요. 일본의 다케미야 9단에게 5점, 4점으로도 이기는 거에요. 알고 보니 비밀은 ‘몬테카를로’ 방식이라는 알고리즘을 채택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몬테카를로 방식이란 무엇입니까?

컴퓨터의 한 알고리즘인데 여러 가지 분야에 응용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바둑에 응용할 생각을 못했는데 이걸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에 접목하면서 비약적인 실력의 향상이 이루어졌습니다. 몬테카를로 방식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데 간략히 말하면 수많은 모의대국의 결과물에 기초해 더 나은 착수를 얻어내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바둑에서는 과거 승리한 바둑의 데이터의 양이 많은 쪽으로 착수의 결론을 내려 대국을 이어나가는 것이지요.

 

-그럼 그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까?

물론. 그렇기 때문에 돌바람은 물론이고 현재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몬테카를로 방식을 알고리즘으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컴퓨터가 프로기사를 이기는 것은 시간 문제겠군요?

아니요. 그런데 그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에요. 사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지난 2012년 이후 실질적인 기력의 진보가 없었어요. 정체기인거죠. 그러니까 요 몇 년 간 발전이 없었다는 이야깁니다. 그건 아이러니칼 하게도 몬테카를로 방식이 원인인데요, 이제 몬테카를로 방식으로는 더 이상 기력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워졌어요. 한계가 왔어요. 즉 새로운 알고리즘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는데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 모두의 고민입니다.

 

-그럼 현 시스템으로는 더 이상 기력 향상이 어렵다?

그렇습니다. 컴퓨터의 하드웨어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린다면 약간의 향상은 있을 수 있겠지만 더 이상은 어려워요. 현 상태로는 3점에서 4점 사이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아마 당분간 인공지능 바둑은 정체기에 놓일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상태로도 상품화는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실제로 일본이나 유럽에서는 고단자부터 저급자까지 누구나 자신의 수준에 맞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네. 현재 일부 제품이 나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저는 제품화 욕심보다는 연구개발에 좀 더 주력하고 싶습니다.

 

 

▲ 조치훈 9단과 돌바람의 4점 접바둑 대국 장면. 임재범 씨가 조치훈 9단의 건너편에 앉아 랩탑에 놓여진 돌바람의 착점을 바둑판 위에 직접 옮기고 있다(사진=일본기원).

 

 

-그렇다면 향후 목표는 어떻게 됩니까?

글쎄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몬테카를로 방식의 한계성으로 인해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단기적으로는 올해 안에 프로기사에게 3점으로 버티는 프로그램을 완성하고 싶습니다. 또 3년 후에는 프로기사를 상대로 10초 바둑에서 이기는 것이 목표입니다.

 

-굳이 10초 바둑을 목표로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아…. 같은 조건에 시간이 많으면 아직까지는 인공지능이 불리합니다. 10초라면 서로 실수가 많겠지만 인공지능도 할 만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이지요.

 

-화제를 옮겨 컴퓨터바둑대회로 옮겨볼까요? 대회 명칭이 컴퓨터바둑대회였지요?

네, 정식 명칭은 제8회 UEC컵 컴퓨터바둑대회. 여기서 입상하면 준우승은 프로기사와 4점으로, 우승은 3점으로 대국을 벌이게 되는데 그 대회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전성전(電聖戰)이었습니다. 돌바람은 준우승을 차지해 조치훈 9단과 먼저 4점 접바둑을 벌인 것이지요. 제한시간은 컴퓨터끼리 겨루는 UEC컵은 30분 타임아웃제였고, 조치훈 9단과의 대국은 제한시간 30분에 30초 초읽기 1회였습니다.

 

-첫 출전에 준우승이라면 성과가 있는 것이겠지요.

네. 참가 프로그램의 수준을 대략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은근히 기대는 했었는데 준우승이라면 나쁘지 않은 결과죠. 특히 조치훈 9단과 대국을 벌여 화제도 됐으니까요.

 

-참가한 소감은 어떻습니까?

한마디로 부럽죠.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기초 과학에 대한 학술적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고, 대만만 하더라도 응창기 재단에서 이런 바둑프로그램 연구에 후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는 IT 강국이라고 하면서도 이쪽엔 아무런 지원이 없으니까요. 우리나라는 학술적 지원도 미약하고 콘텐츠 구매 문화도 성숙하지 않아 연구개발진들이 악전고투하는 실정입니다.”

 

-조치훈 9단과 대국을 벌였는데 혹시 에피소드는 없었습니까?

조치훈 9단은 저도 처음 뵈었는데 듣던 대로 정말 열정적이었습니다. 바둑이 불리하면 자학하는(?) 버릇이 있다고 들었는데 컴퓨터와 대국하면서도 그렇더군요. 갑자기 머리를 때리시기도 하고 혼잣말로 중얼거리기도 하시고…. 저는 앞에서 컴퓨터의 착수를 바둑판으로 옮기는 역할을 맡았는데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현지의 평가는 어땠습니까?

대회가 끝난 후 조치훈 9단과 요다 9단이 말씀하시길 우승을 차지한 크레이지 보이는 초중반을 짜나가는 방식이 돋보인다고 했고, 돌바람은 중후반 특히 끝내기에 강점이 있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본인이 생각하는 돌바람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글쎄요. 기존 돌들과의 관계를 중시한다고 할까. 특히 중앙에서 유기적이고 배석 관계를 중시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좋은 프로그램이 하루 빨리 나오기를 바둑팬들과 함께 바라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유경춘 바둑뉴스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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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오늘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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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와맛동산 2015/03/28(14:23) 답글
첫 출전에 큰 성과네요. 내년이 기대됩니다.
머깨비77 2015/03/27(19:49) 답글
하여간 대단하네요 조만간 인공지능도 진짜 제대로 기사자격을 받는건 아닐까
rudghkek 2015/03/27(19:28) 답글
복기 프로그램 만들면 대박일건데...사활. 포석. 중반행마. 맥 등등 A. B. C 정답 맞추기 말고 좀 더 실용적으로 효과적인 설명이나 참고도 폭도 넓히면 좋을 것 같아여... 책? 너무 어려워여. 왜냐하묜... 머리가 약해서~ 컴 씨디? 넘 딱딱하고 재미가 약해서~ 그리고 절대적으로 실전 바둑 둘때 왜~~~왜! 공부한 내용으로 상대가 안둬주냐구여~~~그래서 자폭할때 많아여 ㅠ,ㅠ / PS - 임재범 제작자님 재미있고 흥미있게 만들어 주셔서 바둑을 모르는 분들도 쉽게 바둑을 접할 수 있게 해서 꼭 대박 나시길 바랄께여. 화이팅
rudghkek 2015/03/27(19:38)
PS-실제 제가 바둑을 두면서 서너분 정도 바둑을 알고 싶다고 넷바(외 포함)에 들어오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 분들중 두분은 오목을 두다 가셨고. 한분은 제가 말 재주가 없어 두서없이 주절거리며 쳇으로 바둑은 이렇다 라고 말하는데 사십분동안 떠들없음 아마도 저의 열성적인 모습 때문인지 대국실에서 안나가셨는데 아마도 창 접고 다른 겜을 하셨을거예여. 왜냐하면? 좀 이해되서여라고 몇번을 여쭤봤는데 응답이 사십분 내내 없었으니깐 ㅠ,ㅠ 그리고 한분은 미안하다며 나가셨어여. 쉬운 바둑 교육 필요합니다. 덕분에 겜머니 벌었는데 오목땜에 망!
과태말라 2015/03/27(16:51) 답글
참 재밌겠네요 어쨌든 바둑 인구가 많이 늘었느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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