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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를 품은 김지석의 기세도 박정환을 뚫지는 못했다. 김지석은 도전자결정전 제1국을 승리
했지만 2국과 3국을 잇달아 빼앗기며 박정환에게 도전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국수에 도전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함과 동시에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의 전초전 성격이 강했던 국수전 도전자결정전에서 박정환 9단이 활짝 웃었다.
21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에서 속개된 제58기 국수전 도전자결정전 3국에서 박정환 9단이 김지석 9단에게 178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1로 국수전 도전권을 따냈다.
박정환은 18일 열린 제1국은 김지석 9단에게 내줬지만 어제, 오늘 열린 2국과 3국에서 거푸 승리를 거두며 국수전 첫 도전권을 획득했다.
2국이 단명국으로 끝난 것과는 달리 3국은 최종국 답게 시종 시중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먼저 포인트를 얻은 것은 박정환 9단이었지만 중반 이후 중앙 전투에서 흑을 든 김지석 9단이 중앙을 두텁게 처리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 연말 김지석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남겼던 박정환. 랭
킹1위 자리를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2위 김지석을
따돌리면서 랭킹1위 수성이 유력해졌다.

▲ 박정환을 넘을 날은 언제? 내년 2월 박정환과 LG배 우승컵을 다
투게 될 김지석에게는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가 남아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하변 사활을 착각한 것이 김지석의 치명적인 실수. 백돌에 대한 공격을 보고 먼저 손해를 봤지만 공격이 뜻대로 먹히지 않으면서 돌을 거둘 수밖에 없게 되었다.
박정환 9단이 승리하면서 두 기사 간의 역대전적은 16승 5패로 오히려 격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 국내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올해 국수전 도전자결정전은 국내랭킹 1위와 2위의 대결로 펼쳐졌다.
한편 현 국수 조한승 9단과 도전자 박정환 9단이 대결하는 국수전 도전1국은 내년 1월 5일 전남 순천 승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한승 9단과 박정환의 역대전적은 박9단이 3승2패로 앞서있다.
국내기전 중 유일하게 도전기제로 치러지고 있는 국수전의 우승상금은 4500만원.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1분 5회로 국내기전 중 시간이 가장 많이 주어지는 기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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