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기전에서 폭발적인 성적을 보이고 있는 이세돌 9단이 국수전에서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16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58기 국수전 본선토너먼트 16강전에서 이세돌 9단이 신예 김진휘 2단을 상대로 274수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백8집반승을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9단은 초반 좌하 접전에서 흑에게 크게 실리를 허용하며 뒤처졌다. 좌상귀와 상변을 최대한 부풀렸지만 그것으로는 역부족. 하지만 마지막에 따라잡았다. 중앙에서 한수늘어진패를 끝까지 버티며 결국 하변 백에 이어 우변 백까지 살려내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세돌 9단이 8강에 합류하면서 국수전 8강은 현재 7개 자리의 주인공이 가려진 상태. 남은 한 자리는 김지석 vs 안국현의 대결에서 가려질 예정이다.

국내기전 중 유일하게 도전기제로 치러지고 있는 국수전의 우승상금은 4500만원. 본선 16강 토너먼트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1인이 현 타이틀 보유자 조한승 9단과 5번기를 벌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