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성진 9단이 군 북무 중에서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후배에게 따끔한 가르침을 내렸다.

   원성진의 다음 상대는 신민준 2단의 스승 이세돌 9단이다.

해군 복무 중인 원성진 9단이 오랜만의 스튜디오 대국에서 후배에게 군대바둑의 매운 맛을 보여줬다.

21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0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더블일리미네이션 A조 본선 두 번째 대국에서 원성진 9단이 신민준 2단에게 162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원성진 9단은 초반부터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신민준 2단에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중반 이후 안정감 있는 반면 운영을 선보이며 촉망받는 신예를 멀찌감치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승리한 원성진 9단은 같이 1승을 거둔 이세돌 9단과 조1위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되며, 패한 신민준 2단은 나현 2단과 패자부활전을 치르게 된다.

                          ▲ 현재 해군 복무 중인 원성진 9단. 대국 전 제대 날짜를 물었더니 약

                           8개월 정도 남았다고.

한편 이어 열린 박시열 4단과 박창명 초단의 대국은 초반부터 줄곧 박시열 4단이 유리했으나 막판 박창명 초단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제10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본선은 4개조로 나뉘어 더블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각조 1, 2위를 선발한 후, 8강 토너먼트를 벌여 우승자를 확정짓게 된다.

   ▲ 원성진 vs 신민준의 대국에 이어 열린 박창명(왼쪽) vs 박시열의 대국. 해설자 김영삼 9단의 표현

   을 빌리면 "박시열 4단이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의 대 역전패를 당했다고.

총 규모 2억 3,200만원, 우승상금 4,000만원(준우승 1,500만원)인 제10기 한국물가정보배는 (사)한국물가정보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CJ E&M이 공동주최한다.

전기 대회 결승에서는 박정환 9단이 이영구 9단에게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