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연속 대역전승을 일궈낸 박정환이었지만 중국의 마지막 주자 스웨에게 막히고 말았다.

한국의 농심배 통산 열두 번째 우승이 무산됐다. 

2월 28일 중국 상하이(上海) 그랜드센트럴호텔 특별대국실에서 막을 내린 제1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3차전 최종 14국에서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중국랭킹 1위 스웨(時越) 9단에게 133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한국 랭킹 1위와 중국 랭킹 1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최종국에서 박정환 9단은 초반 좋은 행마로 우세를 잡았지만 중앙 착각으로 대마를 헌납하며 역전패하고 말았다. 박9단은 이번 패배로 스웨 9단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승 5패로 열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 작년 대회에서도 한국의 주장을 맡아 막판 2연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안겼던 박정환 9단. 박9

   단은 특히 그동안 단체전에 강한 면모를 보여 더욱 기대를 모았지만 승리를 눈앞에 두고 마지

   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지난 25일부터 열린 본선 3차 라운드 첫판에서 한국은 김지석 9단이 중국의 탄샤오(檀嘯) 7단에게 백 불계패하며 막판에 몰렸지만, 박정환 9단이 2연승하며 최종전까지 끌고 왔다. 박9단은 26일 탄샤오 7단, 27일에는 저우루이양(周睿羊) 9단에게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중국에 대회 세 번째 우승을 넘겨줬다.

지난해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처음 나서 막판 2연승으로 한국팀에 우승을 선사했던 박정환 9단은, 이번 대회에서도 본선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최종국 패배로 연승이 ‘4’에서 중단되고 말았다.

반면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한 스웨 9단은 중국팀 주장으로 승리하며 단체전의 새로운 영웅 탄생을 알렸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한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

                           ▲ 한국 기사들 사이에 중국 기사 중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꼽히는 

                           스웨 9단. 과연 그럴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앞선 탄샤오와 저

                           우루이양이 역전패를 당해 부담을 가질법 했지만 시종 침착한 반면

                           운영으로 냉정히 승점을 따냈다.

제1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 명단

한국

탈락 - 박정환 9단(2승 1패), 최기훈 4단(1패), 최철한 9단(1패), 강동윤 9단(2승 1패), 김지석 9단(1승 1패)

중국

스웨 9단(1승)/탈락 - 판팅위 9단(3승 1패) 천야오예 9단(3승 1패), 탄샤오 7단(1승 1패), 저우루이양 9단(1패)

일본

탈락 - 안자이 노부아키 6단(1패), 야오즈텅 초단(1패) 유키 사토시 9단(1패), 고노린 9단, 장쉬 9단(1승 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