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된 전력의 김혜민 7단이 중국 루자 2단을 가볍게 물리치고 2연승에 성공했다. 다음 상

    대는 일본의 오쿠다 아야 3단. 그 뒤의 중국 기사도 비교적 전력이 처지는 차오유인 3단이어서

    5연승 쯤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여류국수 김혜민 7단이 황룡사배에서 힘을 내고 있다. 초반 2연패를 당하며 풀이 죽어있던 한국 팀에 2연승을 안기며 반전의 선봉이 됐다.

21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에서 속개된 제4회 황룡사 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제6국에서 김혜민 7단이 중국의 2장 루자 2단을 상대로 189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2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전날 열린 대국에서 일본 후지사와 리나 2단에게 압승을 거뒀던 김혜민은 루자와의 대국에서도 시종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가볍게 승리를 거뒀다.

김혜민은 상변 전투에서 백 대마를 포획하며 승기를 잡은 후, 중앙 흑 대마 타개에 성공하면서 가볍게 승리를 거뒀다.

김혜민 7단이 승리하면서 한국은 중국, 일본과 마찬가지로 3명씩의 생존자를 남겨두게 되었다. 현재 한국은 김혜민 7단 외에 박지은 9단, 최정 4단이 뒤를 받치고 있고 중국은 왕천싱 5단, 위즈윙 4단, 차오유인 3단, 일본은 셰이민 6단, 오사와 나루미 4단, 오쿠다 아야 3단이 남아 있다.

22일에는 김혜민 7단과 일본의 오쿠다 아야 3단이 대결을 벌이게 된다.

    ▲ 실력에 비해 국제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던 김혜민 7단이 마침내 황룡사배에서 폭발하고 있다. 

황룡사배는 중국 청나라 시대의 바둑 국수 황룡사(黃龍士)를 기리기 위해 그의 고향인 장옌시에서 만든 대회다.

우승상금은 45만 위안(한화 약 8000만원)이며 2위 팀과 3위 팀은 없다. 또한 별도의 연승상금도 주어지지 않는다(단, 매판 140만원 정도의 대국료가 주어진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이며 덤은 7집반이다.

■ 제4회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선수명단

한국 - 최정 4단, 박지은 9단, 김혜민 7단(2승)/탈락- 이민진 7단(1패), 이슬아 3단(1패)

중국 - 왕천싱 5단, 위즈윙 4단, 차오유인 3단/탈락-쑹룽후이 5단(2승 1패), 루자 2단(1패)

일본 - 셰이민 6단, 오사와 나루미 4단, 오쿠다 아야 3단, /탈락-요시다 미카 8단(1패), 후지사와 리나 2단(1승 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