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선 1회전 대국. 중국 상하이 메리어트 호텔에서 벌어졌다. 본선 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 둘째날은 승자는 승자끼리, 패자는 패자끼리 대국해 8명의 16강 진출자와 8명의 탈락자를 가리게 된다.

삼성화재배 본선 32강 첫날 한국이 5승 8패로 출발했다.

9월 3일 중국 상하이 메리어트호텔에서 벌어진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32강전 더블 일리미네이션 첫날 경기에서 한국은 랭킹 1위 박정환 9단을 비롯해 김지석·최철한·박영훈·강동윤 9단 등이 나란히 승점을 챙겼다.

그러나 전기 대회 우승자인 이세돌 9단은 중국의 천야오예 9단에게 백 시간패하며 최근 3연속 패배를 기록했고, 조한승 9단도 뉴위톈 7단에게 종반 착각수로 무너지며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또한 ‘노장’ 서봉수 9단과 ‘중견’ 송태곤 9단, ‘젊은피’로 기대를 모았던 안성준·한웅규 5단, ‘홍일점’ 오정아 2단도 만리장성의 벽에 막혀 1패를 더 안으면 탈락하는 신세가 됐다.

중국은 전기 준우승자인 구리 9단이 승리하는 등 10승 5패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고, 일본은 1승 2패, 월드조로 참가한 미국은 1패를 안고 2회전에 나서게 됐다.

한편 출산 관계로 상하이에 합류하지 못한 이민진 7단은 1회전이 열리는 날 아침 첫 딸을 순산해 화제를 모았다.

▲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중국 라오싱원을 꺾고 체면을 지켰다. 박정환은 2라운드에서 구리 9단과 대결한다.

한중전 4판, 한한전 4판, 한미전 1판, 중중전 4판, 중일전 3판이 열리는 본선 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 둘째날은 승자는 승자끼리, 패자는 패자끼리 대국해 8명의 16강 진출자와 8명의 탈락자를 가린다.

총상금규모 8억원, 우승상금 3억원인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본선 32강 대진표와 대회 일정은 다음과 같다.

■ 삼성화재배 본선 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 둘째날 대진표

A조 우광야 6단(1승) vs 탕웨이싱 3단(1승), 서봉수 9단(1패) vs 이민진 7단(1패)

B조 추쥔 9단(1승) vs 리쉬안하오 4단(1승), 한웅규 5단(1패) vs 송태곤 9단(1패)

C조 강동윤 9단(1승) vs 구링이 5단(1승), 다카오 신지 9단(1패) vs 판윈뤄 4단(1패)

D조 김지석 9단(1승) vs 최철한 9단(1승), 커제 4단(1패) vs 퉈자시 3단(1패)

E조 스웨 9단(1승) vs 창하오 9단(1승), 안성준 5단(1패) vs 오정아 2단(1패)

F조 박영훈 9단(1승) vs 뉴위톈 7단(1승), 조한승 9단(1패) vs 저우루이양 9단(1패)

G조 천야오예 9단(1승) vs 고마쓰 히데키 9단(1패), 이세돌 9단 vs 에릭 루이 아마7단

H조 박정환 9단(1승) vs 구리 9단(1승), 유키 사토시 9단(1패) vs 랴오싱원 5단(1패) 

▲ 박영훈은 난적 저우루이양에게 승리하며 오랜만에 상큼한 출발을 보였다. 다음 상대는 조한승을 꺾은 뉴위텐.



▲ 이세돌은 이번에도 천야오예에게 설욕에 실패했다. 역시 초반 포석이 문제였다.

▲ 강동윤은 신예 판원러에게 승리. 다음 상대는 구링이다.



▲ 이민진 7단이 출산 관계로 기권하는 바람에 홍일점이 된 오정아는 창하오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