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쉬, 처음 맛보는 승리!

-제3회 도요타덴소배 결승1국-

 

○  장   쉬  九단  VS   ●  이  세  돌 九단

297수 끝 백(장쉬) 반집 승!!

 2007년 1월6일 일본 도쿄 뉴오타니(NEW OTANY) 호텔에서 제3회 도요타덴소배 결승 3번기 중 제 1국이 벌어졌다. 2007년의 첫 세계대회 승자가 누구일지에 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일본의 장쉬 9단(백)이 한국의 이세돌 9단(흑)을 꺾고 먼저 첫 승을 거두었다.

 지금까지 공식적인 상대전적이 없는 이세돌 9단과 장쉬 9단은 초반에 모두 양 소목을 구사하며 발 빠르게 두어 나갔다. 이세돌 9단은 하변에서 변칙적으로 정석을 진행하여 가볍게 처리한 후, 상변의 흑 진영을 폭 넓게 벌려갔다. 반면 장쉬 9단은 좌변에 두터운 백 모양을 만든 후, 상변 흑 진영에 침투하면서, 기풍대로 국면을 잘게 쪼개며 계가바둑으로 유도했다. 

 여기까지는 서로 큰 실수 없이 무난히 진행되었고, 좌변일대의 백 진영에 대한 삭감여부가 첫 번째 승부처가 되었다. 이9단은 무난하게 삭감을 감행했다. 이후 두 번째 승부처인 중앙. 두 번째 승부처이자 이 바둑의 결정적인 승부처가 된 장면을 살펴본다.

실전도1

 중앙에서 흑이 10집 이상을 만들면 이 바둑을 우세하게 이끌 수 있다. 그러나 백1로 붙여온 수가 좋은 수로, 이 수로 인해 흑이 어려운 장면이다. 이때 흑2의 묘수가 나왔다. 백3으로 후퇴했을 때 흑은 4,6으로 틀어막아 흑이 승기를 잡게 된다.

 
실전도2

 
참고도

 반면 이세돌 9단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기사. 작년 전적만 살펴보더라도 2006년 국내 4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게다가 이9단은 지금까지 일본기사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첫 대국은 내어줬지만 작년에 이어 그 기세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제2국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