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녀 팀이 허를 제대로 찔린 모습이다. 백전노장 서봉수 9단이 첫 타자로 나설 것을 전혀 예상치 못한 숙녀 팀이 선봉장 서봉수 9단에게 3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7월 18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0기 지지옥션배 본선 3국에서 서봉수 9단이 숙녀팀 3장 김은선 4단을 상대로 165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3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서9단의 오늘 컨셉은 세력작전이었다. 하변에서 백에게 실리를 내준 대신 상변에 큰 모양을 만든 서9단은 침입한 백돌을 통째로 잡아내며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국후 서9단은 “백이 침투해서 살 수 있었던 것 같은데 마지막에 상대가 초읽기에 몰리면서 실수한 것 같다. 연승 목표는 생각한 적 없다. 1국은 긴장했고, 2국을 승리하면서 부담이 없어졌다. 앞으로도 열심히 두겠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숙녀팀은 서9단의 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4국에 오정아 2단을 출전시킨다. 4국은 19일(화)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 서봉수 9단의 선발 출전은 본인이 결정한 결과다. 서9단은 신사팀의 주

                         장으로 출전 오더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짠다.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10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은 이번 대회 우승상금을 1억 2000만원으로 인상했다.

3연승한 선수에게는 200만원의 연승상금이 주어지며 이후 1승당 100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대회 총규모는 2억 3500만원(연승상금 별도)이다.

이날 치러진 본선 1국을 포함한 모든 경기는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 제10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출전선수 및 결과

신사팀-이창호, 유창혁, 김수장, 양재호, 나종훈, 서능욱, 최규병, 이홍열, 김영환, 김찬우, 이상훈, 서봉수(3승)

숙녀팀-최정, 오유진, 박지은, 김혜민, 김윤영, 김나현, 송혜령, 윤영민, 오정아/탈락-조연우(1패), 박태희(1패), 김은선(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