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이 통한의 수순 미스로 커제에게 반격을 허용했다.

31일 중국 장쑤성 루가오시에서 속개된 제2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결승5번기 제2국에서 이세돌 9단이 중국 커제 9단에게 221수만에 불계패를 당했다.

1국에 이어 2국도 흐름은 이세돌이 잡았다. 백을 든 이세돌은 초반부터 두텁게 판을 짜나가며 리드했다. 중반 중앙 흑을 잡은데 이어 좌상 백을 살려내면서는 좌하 백의 사활이 승부.

하지만 이세돌은 안에서 살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에워싼 흑을 위협하며 타개의 수단을 찾아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등장한 수순착오가 통한의 패착. 안에서 살거나 수상전을 통해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는 장면에서 패가 되면서 커제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말았다.

결국 팻감이 부족해서는 흑의 역전승이 확정됐고 5번기 중간전적도 1승 1패 타이를 이루게 됐다.

5번승부로 치러지는 결승전의 분수령이 될 3국은 하루 휴식을 취한 다음 1월 2일 속개된다. 이세돌은 2012년 12월 삼성화재배 우승 이후 3년 만에 세계대회 우승컵에 도전하고 있다.

국제바둑연맹(IGF)이 주최하고 중국위기협회가 주관하는 제2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의 제한시간은 통합예선에서 준결승 3번기까지는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며 5번기로 치러지는 결승전은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우승상금은 180만 위안(한화 약 3억 2600만원), 준우승상금은 60만 위안(한화 약 1억 87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