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을 꿈꾸던 조한승의 꿈이 반집으로 좌절되고 말았다.

24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4층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59기 국수전 도전 5번기 제2국에서 박정환 9단이 조한승 9단을 상대로 292수까지 가는 접전을 치른 끝에 흑 반집승을 거뒀다.

이로써 박정환은 2연승을 기록, 남은 세 번의 대국 중 한번만 승리하면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됐다.

바둑은 시종 백을 든 조한승 9단이 유리했다. 중간 흑이 뒤집었다고 할 만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백에게 이길 찬스가 많았다는 게 검토실의 평.

결국 마지막 끝내기 단계에서 패를 둘러싼 미묘한 흥정에서 박정환 9단이 역전에 성공하며 국내랭킹 1위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박정환 9단의 국수 2연패냐, 조한승 9단의 반격이냐로 주목되는 국수전 도전3국은 2016년 1월 18일 한국기원에서 속개될 예정이다.

국내기전 중 유일하게 도전기 형식을 유지하고 있는 국수전은 1956년 고(故) 조남철 9단이 우승한 이래 김인ㆍ조훈현ㆍ서봉수ㆍ이창호ㆍ이세돌 9단 등 단 13명의 기사에게만 ‘국수’ 타이틀을 허용한 국내 프로바둑대회의 효시격인 기전이다.

동아일보사와 한국기원이 주최하고 기아자동차가 후원하는 제59기 국수전의 우승 상금은 4,5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