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아가 여자 아마추어 바둑퀸에 등극했다.

23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ab.f.z배 여류아마연승최강전 결승전에서 조승아는 장혜령을 상대로 흑 불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ab.f.z배 여류아마연승최강전은 예선을 통과한 본선 진출자 18명과 시드 7명(연구생 랭킹 상위 3명, 여자 아마추어 랭킹 상위 3명, 후원사 시드 1명)이 본선 25인 연승전을 치러 2연승 이상 선수들이 결선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토너먼트로 치러진 결선은 김규리(2연승), 장혜령(2연승), 전유진(5연승), 장윤정(2연승), 강지수(2연승), 김수영(2연승), 조승아(1승, 마지막 순번) 7명이 단판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결선 토너먼트에서 연구생 랭킹 1위 조승아는 아마강자인 김규리와 전유진에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고 장혜령 역시 아마강자 장윤정, 김수영에 승리하며 연구생끼리의 결승전이 성사됐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라 평가되던 아마랭킹 1위 전유진은 본선 연승전에서 5연승을 하는 등 활약이 컸지만 결선 준결승전에서 조승아에 덜미를 잡혔다.

국후 준우승을 차지한 장혜령은 소감을 묻는 사회자에 질문에 “내년에는 입단에 성공해서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재치있는 답변을 했고, 우승자인 조승아는 본선 마지막 순번으로 뽑혀 서운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연승을 하고 싶었다. 중간에 나왔다면 10연승 정도 했을 것”이라며 우승자다운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ab.f.z배 여류아마연승최강전은 CJ E&M바둑TV가 주최하고 한국여성바둑연맹이 주관하며 SG그룹이 후원했다. 우승상금은 500만원, 준우승은 200만원. ab.f.z배 여류아마연승최강전 결승전은 12월 30일 수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