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김지석·이동훈 5단으로 구성된 한국 시드 팀이 결승에서 중국 시드 팀을 극적인 반집승으로 따돌리고 금용성배 정상에 등극했다.

22일 중국 광저우에서 막을 내린 제2회 금용성배 세계바둑단체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한국 시드팀으로 출전한 ‘박정환-김지석 9단-이동훈 5단’팀이 중국 시드팀인 ‘커제-스웨-저우루이양 9단 팀에게 287수만에 백 반집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스위스리그 개인전으로 진행된 예선에서 중국에 3-0으로 완패, 2위로 물러났으나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꺾은데 이어 다시 결승에서 만난 중국을 상대로 짜릿한 반집승을 거두며 통쾌한 설욕전을 펼쳤다.

국후 거행된 시상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시드팀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200만 위안(한화 약 3억 6000만원)의 우승상금을 받았다.

이밖에 준우승한 중국 시드팀은 80만 위안(약 1억 4000만원), 3위 한국 와일드카드팀에 50만 위안(약 9000만원), 4위 일본 시드팀에 40만 위안(약 7000만원)이 각각 수여됐다.

이에 앞서 21일 열린 3∼4위전에서는 한국의 와일드카드 ‘이세돌-박영훈-최철한 9단’팀이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쑤야오궈-위정치 시드팀에게 승리를 거두고 3위에 올랐다.

총 상금규모 약500만 위안인 제2회 금용성배 세계바둑단체선수권는 순위결정전의 경우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팀당 4시간 30분의 제한시간에 초읽기 없이 타임 아웃제로 진행됐다.

금용성배는 지난 2013년 열린 '주강배'가 이름이 바뀐 이벤트 대회로 전기 대회에서는 한국 시드팀으로 출전한 ‘박정환-최철한-강동윤 9단’팀이 중국 시드팀인 천야오예-스웨-저우루이양 9단'팀에게 15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둔 바 있어 한국은 대회 2연패를 이룬 셈이 됐다.

■ 각국 주요 선수명단

한국

시드팀: 박정환ㆍ김지석ㆍ이동훈

와일드카드팀: 이세돌ㆍ박영훈ㆍ최철한

중국

시드팀: 커제ㆍ스웨ㆍ저우루이양

와일드카드팀: 녜웨이핑ㆍ구리ㆍ창하오

일본

시드팀: 요다 노리모토ㆍ쑤야오궈ㆍ위정치

와일드카드팀: 고바야시 고이치ㆍ조치훈ㆍ왕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