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농심신라면배 한국의 첫 승은 최철한 9단의 손에서 나왔다.

27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속개된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5국에서 최철한 9단이 중국 우광야 6단을 상대로 121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2라운드 첫 승이자, 한국의 첫 번째 승리, 그리고 자신의 대회 첫 승을 함께 수확했다.

반면 충칭에서 열렸던 1라운드 마지막 대국에서 일본 이치리키 료 7단의 3연승을 저지했던 우광야는 최철한에 막혀 더 이상의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우광야와의 대국은 최철한의 노련미가 빛난 한판이었다. 초반 흑을 든 최철한은 유장한 바둑을 펼쳤지만 중반 공격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어려운 승부를 이어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우광야의 수읽기 착각에 이은 지나친 버팀이 나오면서 결국 하중앙 백 대마를 잡으며 부산에서의 첫 대국을 이른 시기에 마무리했다.

최철한은 이날 승리로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통산 14승 6패를 기록, 농심신라면배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최9단은 내일(28일) 속개되는 6국에서 일본의 이다 아쯔시 8단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하게 된다.

바둑TV와 넷마블바둑 대국실에서는 이 대국도 오후 2시부터 생중계 할 예정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 대표 각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대결하는 농심신라면배에서는 한국이 11번 우승했고 중국이 4번, 일본은 1번 우승했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며 (주)농심이 후원하는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 명단 및 결과

한국 - 이세돌 9단, 박정환 9단, 최철한 9단(1승)/탈락-백찬희 초단(1패), 민상연 4단(1패)

중국 - 구리 9단, 커제 9단, 롄샤오 7단/탈락-판윈뤄 4단, 우광야 6단(1승 1패)

일본 - 이야마 유타 9단, 고노린 9단, 이다 아쓰시 8단, 무라카와 다이스케 8단/탈락-이치리키 료 7단(3승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