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아가 이홍열에 이어 강훈까지 잡아내며 이번 대회 첫 연승 주자가 됐다.

3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에서 속개된 제9기 지지옥션배 본선 3국에서 이슬아 3단이 강훈 9단에게 135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2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중반까지 팽팽하던 대국은 중반 우변 전투에서 돌연 승부가 결정났다. 좌변 백 대마가 사활에 걸렸는데 결정적인 장면에서 강훈 9단의 착각이 나오면서 허무하게 승부가 결정되고 말았다.

국후 이슬아는 “대마를 잡으러 갈 생각은 없었는데 두다보니 잡게 되었다. 어제 삼성화재배 예선에서 아쉽게 지는 바람에 오늘 대국도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았다. 여류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남은 대국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4일 이어지는 대국에서는 시니어팀에서 김종수 8단이 출전할 예정이다.

제9기 지지옥션배는 여류팀과 시니어팀에서 각각 열두 명의 프로기사가 나와 맞붙는 단체서바이벌 연승전이다.

여류팀과 시니어팀은 그동안 여덟 차례 대결을 펼쳐 2, 3, 5, 7기는 시니어팀이, 1, 4, 6, 8기는여류팀이 우승을 차지해 4-4의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어 양팀의 균형을 깨는 이번 9기 대회는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기 대회에선 여류팀이 12승6패로 시니어팀을 제압하고 우승했다.

제9기 대회 참가대상은 1970년 이후 출생한 시니어기사와 전체 여자기사다. 각 팀마다 8명은 치열한 예선을 거쳐 선발되었고, 본선시드는 6월 기준으로 시니어 랭킹, 여자 랭킹 1~3위가 받아 시니어는 조훈현ㆍ유창혁ㆍ서봉수, 여자는 최정ㆍ박지은ㆍ박지연이 나온다.



우승상금은 1억원으로 3연승한 선수에게는 200만원의 연승상금이 주어지며 이후 1승당 100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또한 이번 대회부터 제한시간이 변경되어 예․본선 모두 각자 15분에 40초 초읽기 5회로 진행된다.

■ 출전선수 명단

시니어팀 -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서능욱, 백성호, 문명근, 최규병, 김영환, 김종수, 나종훈/탈락-이홍열(1승 1패), 강훈(1패)

여류팀 - 최정, 박지은, 박지연, 김혜민, 문도원, 오정아, 김채영, 오유진, 박태희, 송혜령, 이슬아(2승)/탈락-김신영(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