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학바둑 4강은 연세대, 중앙대, 성균관대, 건국대였다.

26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제9회 한세실업배 릴레이 대학동문전 8강전 마지막 경기에서 건국대가 한양대에 승리를 거두며 막차로 4강에 올랐다.

이로써 올해 대학동문전 우승컵은 연세대, 중앙대, 성균관대, 건국대가 다투게 됐다. 준결승전은 오는 6월 8일과 13일 열릴 예정이다.

제9회 한세실업배 릴레이 대학동문전은 국내 20개 대학이 출전해 최강 대학 동문 바둑팀을 가리는 대회. 진행 방식은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20개팀 토너먼트로 치러졌으며 1, 3국은 릴레이 바둑, 2국은 3:3 대국으로 진행한다.

릴레이 바둑은 세 명의 선수가 초반, 중반, 종반을 나누어 맡아 한 판의 대국을 벌이고 3:3 대국은 세 명이 한 번에 출전해 양 팀이 번갈아 가며 한 수씩 둔다.

7회 대회부터 적용되어 승부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했던 ‘120세 룰’도 이 대회만의 특이점. ‘120세 룰’이란 한 판의 대국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나이 합이 120세를 넘어야 한다는 것으로 다양한 연령의 동문들이 어울려 대국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현재 준결승에 진출한 네 학교 중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는 어딜까. 역대 성적으로 보면 연세대와 성균관대가 유력해 보인다. 연세대는 7회 대회에서 서울대를 상대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강호로 8개 팀 중 유일하게 우승 경험이 있다. 성균관대도 준우승만 5번 차지한 불운의 팀으로 올해 만큼은 꼭 우승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하지만 위의 두 팀을 상대하는 중앙대와 건국대도 올해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만큼 준결승전 역시 치열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동문전의 해설을 맡은 김성룡 9단은 “중앙대와 건국대의 기세가 워낙 좋아서 준결승전도 치열한 접전이 될 것 같다. 우승 경험이 있는 유일한 팀을 중앙대가 넘을 수 있을지 관심거리이고 만년 준우승 성균관대가 이번에도 결승에 오를지, 삼 세 번 만에 건국대가 결승 무대를 오를 지도 흥미진진하다. 바둑팬들도 재미있게 경기를 관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회와 함께 바둑 청소년 후원에 앞장서는 제9회 한세실업배 릴레이 대학동문전의 후원금 전달식이 같은 날 진행됐다.

1회전부터 16강전까지 진행되는 대국의 돌 하나당 310원을 적립해 소년체전에 출전하는 청소년 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 모인 후원금은 총 2,063,050원이다.



  ▲ 준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기뻐하는 건국대 동문들.

바둑 청소년 장학금을 받은 두 학생은 차부일(경북 포항 향도중 1년)군과 조윤서(인천 청천중 1년)군으로 5월 30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인 소년체전 참가 청소년 중 전국 바둑대회 성적 우수 학생으로 선발됐다.

이 대회 후원사 한세실업의 윤권식 부사장은 장학금을 전달하며 차부일, 조윤서 군이 소년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응원했다.

제9회 한세실업배 릴레이 대학동문전의 우승상금은 500만원, 준우승은 200만원이다. 또한, 이번 대회부터 ‘대학동문들의 바둑축제’라는 취지에 발 맞춰 개인상과 단체상을 신설, 동문들의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진정한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변화를 줬다.

바둑TV는 제9회 한세실업배 릴레이 대학동문전을 매주 금토일 밤 11시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