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0년 KBS바둑왕전 우승 이후 우승컵과 안연이 없었던 목진석 9단. 15년만에 타이틀을 추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목진석 9단이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31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속개된 제20기 GS칼텍스배 결승5번기 제2국에서 목진석 9단은 최철한 9단을 상대로 246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목9단은 하루 전 열린 제1국에서는 불계패한 바 있다.

유리한 바둑을 패했던 결승1국이었지만 목진석은 2국만은 지켜냈다. 중반 최철한의 실수를 낚아채 하변 흑을 생포해서는 백의 대우세. 하지만 우세를 의식한 목진석은 주춤주춤 물러서다 추격을 허용했고, 한때 미세한 국면을 맞기도 했지만 끝내 미세한 바둑을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 목진석 9단. 대 최철한 전 5연패를 끊었다.

국후 목진석 9단은 “초반 뜻하지 않게 우세를 잡았지만 이후 실수가 많아 역전의 위기도 있었다. 마지막에서야 겨우 우세를 의식할 수 있었다. 남은 대국도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3국은 4월 1일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속개될 예정이다. 바둑TV와 넷마블바둑 대국실에서는 결승3국도 오후 7시부터 생중계 할 예정이다.

매일경제신문과 MBN․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주)GS칼텍스에서 후원하는 제20기 GS칼텍스배의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원이다.

전기 대회 결승에서는 김지석 9단이 최철한 9단에게 종합전적 3-0으로 승리하며 GS칼텍스배 2연패를 달성했다.

▲ 10년만에 GS칼텍스배 우승컵을 노리던 최철한 9단은 제동이 걸렸다.

                          ▲ 현재 국가대표 코치로도 활동하고 있는 목진석 9단.

  ▲ 인터뷰 중인 목진석 9단. "재미있는 승부를 벌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