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팀의 첫 번째 주자 오정아 2단이 일본의 오쿠다 아야 3단을 꺾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에서 개막된 제5회 황룡사쌍등배 첫 대국에서 오정아 2단은 일본의 선봉 오쿠다 3단을 상대로 218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팀에 첫 승을 안겼다.

2015년 들어 8승 2패, 최근 6연승의 호조 속에 오쿠다를 맞은 오정아는 시종 안정적인 국면 운영으로 시종 리드했다. 역대전적에서 오쿠다 3단에게 2승을 거두고 있었던 것도 심리적인 안정을 갖는데 효과가 있었을 터.

바둑TV에서 이 바둑을 해설한 이민진 7단은 “최근의 상승세를 반영하듯 오정아 2단이 시종 훌륭한 바둑을 보여줬다. 흠을 잡기 어려운 내용이었는데 특히 후반의 안정감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승리한 오정아 2단은 2일 오후 2시, 중국의 선봉장 리허 5단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하게 된다.

황룡사쌍등배가 열리고 있는 장쑤성 장옌시는 청나라 국수 황룡사(黃龍士)의 고향이다. 장옌시는 자신의 고장 출신인 황룡사를 기리기 위해 황룡사연구회와 황룡사기념관을 건립했고, 중국갑조리그와 전국 여자명인전, 황룡사쌍등배 등 바둑대회도 활발히 개최하고 있다.

제한시간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지는 제5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은 중국의 장옌 황룡사연구회에서 후원했으며 우승상금은 45만 위안(한화 약 7900만원)이다.

■ 각국 출전선수 명단 및 대국 결과

한국: 김혜민, 최정, 김채영, 오유진, 오정아(1승)

중국: 왕천싱, 쑹룽후이, 리허, 위즈잉, 차오유인

일본: 셰이민, 후지사와 리나, 기베 나쓰키, 호시아이 시오/탈락-오쿠다 아야(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