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 막내’ 오유진이 여류명인전 도전권을 따내며 첫 정상에 도전한다.

22일 서울 서교동 K바둑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6기 여류명인전 도전자결정전에서 패자조에서 올라온 오유진 초단이 승자조 우승의 김신영 초단을 상대로 249수만에 흑2집반승을 거두고 도전권을 획득했다.

지난 2012년 입단한 오유진으로서는 이번이 첫 정상도전. 도전권을 따내기 위한 여정은 험난했다. 오유진은 본선 첫판에서 김혜민 7단에게 패해 패자조로 밀려났으나 이후 김은선, 김혜민, 오정아, 김혜림에 이어 김신영까지 5연승을 정상 정복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오유진은 98년생으로 올해 17세. 현재 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여류명인 보유자인 최정은 96년생으로 19세. 둘은 현 여류기사들 중 가장 어린 기사들이어서 이번 여류명인전 결승전은 ‘막내들의 정상다툼’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과 오유진의 결승전은 3번기로 열리며 대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매일신문사가 주최하는 여류명인전은 국내 여류기전 중 유일한 타이틀 기전으로 대회 총규모는 4,65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1,2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