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이 세계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간 반면 박정환은 이번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25일 중국 안휘성 허베이시에서 열린 제10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8강전에서 김지석이 중국의 신예 강자 미위팅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박정환은 천야오예에게 패하며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김지석은 처음 상대한 미위팅을 상대로 중반까지 고전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 우하귀를 크게 넣으며 실리를 챙긴 후 좌변과 중앙 흑을 동시에 타개해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미위팅은 중앙 흑5점을 수중에 넣긴 했지만 이후 느슨한 공격으로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박정환은 아쉬웠다. 최근 천야오예에게 5승 1패로 앞서고 있었지만 결정적인 고비를 넘지 못했다. 특히 지난 2012년 제9회 대회 8강에서도 천야오예에게 패해 탈락한바 있어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중-일전으로 치러진 열린 구리 vs 장쉬의 대결에서는 구리가 승리했고 저우루이양은 스웨를 꺾고 4강에 올랐다.

마지막 대국이 끝난 후 곧장 열린 4강 대진추첨에서는 김지석 vs 구리, 천야오예 vs 저우루이양이 준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준결승전은 27일 오전 10시 30분(한국 시각) 열릴 예정이다.

1999년부터 시작한 춘란배는 중국 가전업체인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세계대회로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한화 약 1억 6,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한화 약 5,300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