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바둑이 과거에 비해 성장했다지만 아직 한국과 중국에는 손색이 있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왕시는 중국 내에서 초일류로 통하는 기사는 아니었지만 일본의 후기지수들 중 최고라는 무라카와 다이스케가 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었다.

29일 부산 농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속개된 제1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2차전 6국에서 중국의 왕시 9단이 일본의 3장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을 상대로 168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2연승을 기록했다.

왕시는 전날 열린 대국에서 강동윤 9단에게 승리한 바 있다.

초반 포석단계부터 줄곧 끌려다니던 무라카와는 상변 패를 해소하고 좌하귀 흑의 생사에 승부를 걸었지만 좌하 흑이 비교적 쉽게 잡히면서 허무하게 판을 내주고 말았다.



일본은 무라카와 7단 마저 탈락하면서 이제 주장 이야마 8타 9단과 고노 린 9단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한편 30일 열리는 2차전 7국에 한국은 안성준 5단이 출전하게 된다. 안성준은 2009년 제1회 비씨칻배 예선에서 왕시와 한 차례 대결을 벌여 패한 바 있다.

바둑TV와 넷마블바둑 대국실에서는 안성준 vs 왕시의 대결도 오후 2시부터 생중계 할 예정이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하는 제1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제1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 출전하는 각국 선수 명단과 본선 일정은 다음과 같다.

■ 제1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 명단 및 결과

한국 - 박정환 9단, 김지석 9단, 안성준 5단/탈락-변상일 3단(1패), 강동윤 9단(2승1패)

중국 - 스웨 9단, 미위팅 9단, 롄샤오 7단), 왕시 9단(2승)/탈락-퉈자시 9단(1승 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