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이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의 향방을 원점으로 돌렸다.

1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제42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준결승 3번기 제2국에서 박정환 9단이 박영훈 9단에게 174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중간전적 1승 1패 타이를 기록했다.

앞선 1국에서는 박영훈 9단이 승리한 바 있다.

승리한 박정환 9단은 “상변 접전에서 이득을 봐 중반부터 편한 바둑이라고 봤다. 요즘 너무 성적이 좋지 않아 결승 진출은 자신할 수 없다. 최근 중요한 대국을 너무 많이 놓쳤기 때문에 3국도 그냥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3국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결승3국은 오는 5일(일) 같은 장소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속개될 예정이다. 바둑TV와 넷마블바둑 대국실에서는 3국도 생중계 할 예정이다.

한편 결승전에는 이미 이세돌 9단을 2-0으로 제압한 이동훈 4단이 대기하고 있다.

총 규모 4억원, 우승상금 6000만원(준우승 2000만원)인 명인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6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지난해 결승에서는 최철한 9단이 이세돌 9단에게 3-2로 승리를 거두고 처음으로 명인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