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혁 9단이 막판의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면서 반격의 포문을 열어젖혔다.

1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8회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17국에서 유창혁 9단은 2연승을 달리던 오정아 2단을 상대로 260수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팀의 연패를 막았다.

앞서 열린 대국에서 시니어 팀의 빅3 중 서봉수 9단과 조훈현 9단을 연파했던 오정아 2단의 기세는 무서웠다. 유창혁 9단을 상대로도 시종 물러서지 않고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며 유9단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막판 오정아 2단에게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면서 우변 흑이 잡히면서 승부는 백쪽으로 기울고 말았다.

국후 유창혁 9단은 “중반까지는 나쁘지 않았는데 공격에 실패하면서 어려워졌다. 워낙 여류 팀에 남은 기사가 많아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류 팀에서는 오정아 2단의 뒤를 이을 기사로 김혜민 7단의 출전을 예고했다. 바둑TV와 넷마블바둑 대국실에서는 유창혁 vs 김혜민의 대국을 오후 7시부터 생중계 할 예정이다.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8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의 제한시간은 10분 40초 3회,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 제8기 지지옥션배 출전선수 명단 및 결과

시니어팀 - 유창혁(1승)/탈락-김수장(1승1패), 김일환(1패), 장명한(1패), 안관욱(1승 1패), 김종수(1패), 김기헌(1패) 최규병(1패), 백성호(2승 1패), 박상돈(1패), 서봉수(1승 1패), 조훈현(1패)

여류팀 - 박지은, 최정, 김혜민, 오유진, 김채영, 김윤영/탈락-강다정(1패), 김혜림(3승 1패), 박태희(4승 1패), 박지연(1패), 김나현(2승 1패), 오정아(2승 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