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현이 예선 첫판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며 조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혹시 10번기에 올인하려는 생각은 아닐까.

10번기 6국을 승리하며 구리 9단에 4-2 리드를 굳힌 이세돌 9단이 국내 기전에서는 연전연패를 거듭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세돌은 30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0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더블일리미네이션 A조 패자부활전에서 나현 4단이 이세돌 9단을 상대로 231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8강이 토너먼트로 겨루는 본선에 올랐다.

나현은 1회전에서 이세돌에게 패했으나 신민준을 꺾고 패자부활전에 진출한 후, 다시 만난 이세돌에게 승리를 거둬 원성진 9단에 이어 조2위를 확정지었다.

한편 지난 일요일 10번기 6국을 승리로 이끈 이세돌은 이어진 국내기전에서 다시 패하며 최근 국내기전 5연패를 기록했다.

                           ▲ 무념무상 이세돌. 구리와의 10번기는 순항 중이나 국내기전 성적은 

                           썩 신통치가 않다. 하지만 10번기가 차지하는 비중이나 상금 액수로 

                           볼 때 차라리 10번기에 올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 나현 4단. 중반 우세를 잡은 이후 상대에게 단 한번의 찬스도 주지 않고 닦아가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한편 오후 9시 속개된 D조 패자조에서는 박시열 5단이 한웅규 5단에게 역시 흑 불계승을 거두고 최종 패자부활전에 진출했다. 최종전 상대는 조한승 9단.

총 규모 2억 3,200만원, 우승상금 4,000만원(준우승 1,500만원)인 제10기 한국물가정보배는 (사)한국물가정보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CJ E&M이 공동주최한다.

전기 대회 결승에서는 박정환 9단이 이영구 9단에게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