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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기의 대결 이세돌 vs 구리의 10번기도 어느덧 절반을 넘어섰다. 승부의 분수령이라 할 수 있는
6국에서 이세돌 9단이 구리 9단을 178수만에 제압하면서 중간전적 4승 2패로 앞서나가게 되었다.
이세돌 9단이 제6국도 가져가면서 승차를 2경기 차이로 벌려놓았다.
이로써 이세돌은 10번기 남은 4국 중 한번만 이기면 최소 동률을 기록할 수 있게 되었고 2승을 거둘 시 먼저 6승 고지를 밟으면서 10번기를 끝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27일 오전 10시(한국시각) 중국 안후이(安徽) 루안(六安) 안흥 호텔에서 열린 Mlily 몽백합 이세돌-구리 10번기 제6국에서 이세돌 9단이 구리 9단에게 178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중간전적 4승 2패를 기록했다.
종반 마무리에 혼선이 있긴 했지만 6국도 이세돌 9단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이세돌은 최근 열린 국내기전에서 4연패를 당한 것 외에도 농심신라면배 예선에서는 몸살로 인한 기권패까지 당하는 등 최악의 컨디션을 보였지만 일생일대의 승부라 할 수 있는 10번기에는 승리를 거두면서 승부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 10번기 초반 이세돌, 구리 양웅은 웃으면서 출발했지만 이젠 마음 놓고 웃을 수만도 없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특히 중간전적에서 뒤지고 있는 구리는 부담감 때문인지 평소 보다도 못한 내용을 보
이면서 그를 아끼는 중국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바둑TV에서 이 바둑을 해설한 유창혁 9단은 “최근 이세돌 9단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과연 중요한 승부는 놓치지 않았다. 초반은 흑의 성공적인 포석으로 보였는데 중반 하변에서 끊고 싸운 것이 좋지 않았다. 구리가 부담을 많이 느끼는 듯 보인다. 중앙 공방전이 바꿔치기로 막을 내렸지만 이건 흑이 망한 싸움이다. 종반 이9단이 쉽게 끝낼 수 있는 길을 놔두고 어렵게 돌아갔는데 그 점을 제외한다면 백의 압승이라 해도 좋을 바둑이었다”고 총평했다.
이로써 10번기가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이제 남은 대국은 네 판 뿐이다.
10번기는 5대5로 끝날 경우 500만 위안(한화 약 8억 4,000만원)의 상금을 반씩 나누게 되지만 먼저 6승을 거둘 경우 승부는 그대로 막을 내리게 된다.
이세돌 9단은 빠르면 오는 9월 충칭에서 열리는 8국에서 10번기 우승을 확정지을 수도 있다.
■ Mlily 몽백합 이세돌 vs 구리 10번기 일정 및 결과
한편 10번기 제7국은 오는 8월 31일 티벳 라싸에서 속개될 예정이다.
각자 4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지는 Mlily 몽백합 이세돌 vs 구리 10번기는 월드컵 기간인 6월을 제외하곤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에 개최되며 먼저 6승자가 나오면 종료된다. 승자는 상금 500만 위안(한화 약 8억 4,000만원)을 독식하고, 최종 스코어가 5승 5패일 경우에는 500만 위안의 상금을 절반씩 나눠 갖는다. 패자에게는 여비조로 20만 위안만 지급된다.
대회를 후원하는 헝캉가구회사는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을 후원하는 기업이다.
▲ 앞서가는 이세돌. 최근 대국국에서 기권패 포함 5연패를 기록했지만
정작 중요한 10번기 6국을 승리로 이끌면서 큰 승부에 강한 체질 임을
보여줬다.
▲ 중국 안후이(安徽) 루안(六安) 안흥 호텔에서 열린 10번기 6국의 초반.
▲ 대국에 앞서 하루 전 열린 전야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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