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바둑의 경쟁력 제고와 정상급 기사들의 기도 연마가 목적인 국가대표 상비군 시스템이 본격
   가동을 눈 앞에 두고 있다. 23일 한국기원 4층 기사실에서는 24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제3회 갈현녹
   차배 참가선수 최정, 김혜민, 오정아가 국가대표팀 감독 유창혁 9단, 코치 최명훈 9단, 전력분석관 김
   성룡 9단, 기술 멘토 목진석 9단과 한 자리에 모여 기술지도를 받았다. 국가대표 상비군은 앞으로 주
   요 국제대회 마다 이같은 시스템으로 경쟁력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한 국가대표 상비군이 본격 출범을 앞두고 치열한 승선 경쟁이 한창이다.

한국기원은 최근 국가대표 상비군 코칭 스태프를 전면 개편해 '세계 최고의 공격수' 유창혁 9단을 감독으로 선임하고 최명훈 9단을 코치로 임명했다. 여기에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이 기술위원을, 김성룡 9단이 전력분석관을 맡아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들에 대한 기술지도를 맡기로 했다.

선수 선발도 마무리 단계다. 먼저 남자 국가대표는 박정환, 김지석, 이세돌, 최철한, 박영훈, 강동윤, 조한승 등 톱랭커 7명으로 구성됐고, 여자 국가대표는 최정, 박지은, 김혜민, 조혜연 등 4명으로 채워졌다.

   ▲ 제한시간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로 치러지는 상비군 선발전은 한판한판 세계대회 보다 뜨

   거운 승부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한태희 vs 한웅규의 2차예선 마지막 판. 한태희가 극적

   인 승리를 거두고 막차로 3차예선에 합류했다.

상비군 A팀에는 1989년 이후 출생자 중 랭킹점수 9,400점 이상인 나현, 이지현, 안성준, 김정현 등 4명이 우선 선발됐고 나머지 네 명은 선발전을 통해 뽑는다.

상비군 B팀에는 1996년 이후 출생자 가운데 랭킹점수 9,200점 이상인 변상일, 이동훈, 신진서, 신민준, 김진휘, 한승주 등 6명이 선발됐다.

이밖에 여자 상비군은 4명 전원을 선발전을 치러 뽑는다. 이밖에 입단한 지 1~2년 미만의 10대 유망주 중에서 감독 재량으로 서너 명을 선발해 '육성군'으로 분류, 따로 훈련시킬 계획이다.

한편 23일에는 상비군 A팀 2차 선발전이 마무리됐다. 한웅규, 박승화와 1차예선을 통과한 한태희, 안형준이 더블일리미네이션을 펼친 결과 박승화와 한태희가 최종 3차예선에 진출했다.

박승화, 한태희는 이미 3차예선에 이름이 올라있는 김승재, 안국현, 김세동, 류수항, 진시영, 김성진과 상비군 A팀 네 자리를 놓고 마지막 경쟁을 펼치게 된다(8명 중 4명 선발).

    ▲ 여자 상비군 선발전 역시 경쟁이 뜨겁기는 마찬가지. 주부기사 김은선(왼쪽)도 1차예선을 뚫었

    다. 상비군에 선발되기만 하면 국가대표팀 코칭스탭의 지도 아래 집중 케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여자 기사들은 단기간에 실력향상이 가능할수도 있다. 때문에 그 어느 대국보다도 경쟁이 치열

    할 전망이다.

한편 여자 상비군은 박태희, 김은선이 2차예선에 진출, 박지연, 오정아, 기채영, 김미리, 김윤영, 오유진과 역시 4장의 상비군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상비군 선발전이 끝나게 되면 새로 구성된 국가대표 상비군은 5월 7일(월)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