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 1국 승리. 국후 이세돌 9단은 “박정환 9단에게 속기에서 이기기란 정말 쉽지 않다. 겨우 

    한번 이겼으므로 이젠 내게 화살이 두 개 셈이다. 두 개 중 한 개는 맞지 않겠는가”라고 타이틀 획득

    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박정환 9단과는 벌써 한 세대 차이. 박9단은 앞으로도 우승할 기회가 많은 만큼 이번에는 양보해주리라 믿는다”는 이세돌 9단의 바람이 이루어졌다.

이세돌 9단이 박정환 9단의 ‘맥심 불패’ 행진을 저지하며 대회 네 번째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4월 15일 충남 보령시 죽도에 위치한 상화원에서 열린 제15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제1국에서 이세돌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20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서전을 장식했다.

결승 1국 승리로 이세돌 9단은 박정환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 11승 6패로 한발 더 앞서나가게 됐다.

반면 2011년 10월 13일 제13기 맥심커피배에 처음 출전해 김성룡 9단에게 승리하며 연승 행진을 거듭하던 박정환 9단은 14연승에서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전기대회 결승에서 박정환 9단에게 0-2로 패한 이세돌 9단이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얼마 전 열린 KBS바둑왕전 승리(2-1)에서 대 박정환전 해법을 찾은 듯 시종 반면을 리드하며 완승을 거뒀다.

    ▲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아름다운 대국장. 돌을 가려 박정환의 흑번으로 출발했다.

압권은 하변 전투. 좌하 어지러운 패싸움에서 귀를 내주고 하변 백을 잡은 것이 승착. 이후 세불리를 느낀 박정환은 곳곳에서 난전을 유도했지만 이세돌 9단의 완벽한 방어에 막혀 돌을 거두고 말았다.

이세돌 9단의 타이틀 획득이냐, 박정환 9단의 반격이냐로 관심을 모으는 결승2국은 오는 22일 속개될 예정이다.

CJ E&M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동서식품이 후원하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씩이 주어진다. 대회 총 예산 규모는 1억 8,000만원이다. 



    ▲ 대국 전 기념 촬영에 응하고 있는 두 대국자.

    ▲ 대국 전 관계자들 기념 촬영. 

    ▲ 바다를 배경으로 통화중인 이세돌.

    ▲ 대국 전 인터뷰. 이세돌은 “박정환과는 10년 차이가 난다. 10년이면 한 세대인 셈인데 박정환 9단

    은 앞으로도 타이틀을 딸 기회가 많은 만큼 이번에는 양보해주리라 믿는다“고 고 말해 갈채를 받았

    다. 이에 반해 박정환은 ”이세돌 9단은 워낙 강하기 때문에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최선을 다해 

    상대하겠다“고 임전각오를 밝혔다.

                           ▲ 맥심커피배 14연승이 깨진 박정환 9단.



   ▲ 봄바다는 미녀들도 웃음짓게 만든다. 죽도 상화원 내 대국장 세팅을 마친 후 맥심커피배 진행자 

   도은교 양과 바둑TV 고미람 FD가 바다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