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식에 앞서 한국, 중국, 일본을 대표해 이세돌, 천야오예, 이야마 유타가 임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4강전인 춘란배 1회전은 26일에, 16강전인 2회전은 28일 열릴 예정이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개막식이 25일 오후 중국 장쑤성 타이저우시에서 열렸다.

이틀 전 막을 내린 초상부동산배에서 중국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춘란배에 출전하는 주력 선수들이 한국으로 귀국하지 않고 곧장 타이저우시로 향했다.

작년 열린 세계대회에서 단 하나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한국은 이번 춘란배가 중요하다. 춘란배는 오픈전이 아닌 초청 형식의 대회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국이 인해전술로 밀어붙이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세계대회에 비해 한국 기사들이 우승할 확률도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 개최국 중국은 10명이 참가했으며 한국은 6명, 일본은 5명이 출전했다. 이밖에 대만, 미주, 유럽에서 각 1명씩 참가해 총 24명이 열 번째 춘란배 우승컵을 다투게 된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1회전 추첨에서 한국의 목진석은 중국의 미위팅과, 김정현은 역시 중국의 구리와 대결하게 됐다. 이세돌, 박정환, 김지석, 최철한은 시드를 배정받아 28일 열리는 16강전부터 나서게 된다.

24강전인 1회전은 이밖에도 판팅위 - 고노 린, 탕웨이싱 - 야마시타 게이고, 렌샤오 - 무라카와 다이스케, 퉈자시 - 장밍주, 장쉬 - 판후이, 이야마 유타 - 왕위안쥔이 대결을 펼치게 된다.

1회전은 26일 오전 10시 30분(한국 시간)에 시작한다. 춘란배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55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격년제로 열리는 춘란배의 우승상금은 15만 달러(약 1억 6000만원)이며 준우승은 5만 달러(약 5500만원)다. 지난 9차례의 대회에선 한국 5회, 중국 3회, 일본 1회 우승했다.

■ 각국 출전선수 명단

한국(6명) : 이세돌, 박정환, 김지석, 최철한(이상 시드), 목진석, 김정현

중국(10명) : 천야오예, 장웨이제, 저우루이양, 스웨(이상 시드), 구리, 퉈자시, 탕웨이싱, 미위팅, 판팅위, 렌샤오

일본(5명) : 이야마 유타, 야마시타 게이고, 장쉬, 고노 린, 무라카와 다이스케

대만(1명) : 왕위안쥔

유럽(1명) : 판후위

미주(1명) : 장밍주

■ 제10회 춘란배 24강전 대진표

목진석(한국) vs 미위팅(중국)

김정현(한국) vs 구리(중국)

판팅위(중국) vs 고노 린(일본)

탕웨이싱(중국) vs 야마시타 게이고(일본)

렌샤오(중국) vs 무라카와 다이스케(일본)

퉈자시(중국) vs 장밍주(미주)

장쉬(일본) vs 판후이(유럽)

이야마 유타(일본) vs 왕위안쥔(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