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3일 중국 구리 9단과 세기의 10번기 제2국을 앞두고 있는 이세돌

                         9단. 변상일 3단이 쉬운 상대는 아니었지만 무척 고전한 끝에 어렵사리 

                         승리를 거뒀다.

“아…. 변상일 3단, 너무 흔들리고 있어요. 그 바둑이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 자책이 심할 겁니다. 중반까지는 여유가 있었는데 지금은 귀와 빰이 붉게 물들었네요. 그에 반해 이세돌 9단은 마법사를 연상시킵니다. 저도 한 두 번 본 게 아니지만 볼 때마다 놀랍네요.”(바둑TV 해설을 맡은 홍민표 8단)

이세돌 9단이 신예 변상일 3단에게 역전극을 펼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9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19기 GS칼텍스배 본선 16강전에서 이세돌 9단이 변상일 3단을 맞아 191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변을 예감케했던 바둑이었지만 결과는 이세돌의 승리로 끝났다. 중반까지는 변상일의 우세. 변상일은 이세돌을 상대로 좌변과 하변에 큰 모양을 형성하며 제법 큰 차이로 리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의 상대를 홀리는 행마는 당대무적. 변상일도 여기서 예외일 수는 없었다. 비세를 의식한 이세돌은 백모양 전체에서 수를 내자고 덤볐으며 결국 거꾸로 중앙 백 9점을 생포하며 대역전극을 완성해냈다.

유리한 판세를 그르친 변상일은 이후 마치 혼이 나간 듯 좌상 백 대마까지 잡히면서 승부의 끈을 놓아버리고 말았다.

과거 입단 전 이세돌 9단에게 여러 판을 배웠던 변상일로서는 스승에게 보은할 찬스를 잡았지만, 중반 이후 크게 흔들리면서 이변의 찬스를 놓쳤다.

이세돌 9단은 20일 속개되는 최철한 vs 허영호 전의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매일경제신문과 MBN․바둑TV가 공동주최하고 (주)GS칼텍스에서 후원하는 19기 GS칼텍스배의 총예산은 4억 2,5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전기대회 결승에서는 김지석 9단이 이세돌 9단을 3-0으로 셨아웃시키고 우승컵을 차지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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