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대회장 전경. 한국의 시드팀과 와일드카드팀이 함께 4강이 겨루는 결승토너먼트에 진출했다. 23일 중국 광저우기원에서 속개된 제1회 주강배 세계바둑단체전 스위스리그 최종 최종 5라운드에서 박정환, 최철한, 강동윤으로 구성된 한국의 시드팀이 대만팀(린즈한, 샤오정하오, 왕위안쥔)을 3-0으로 제압하고 종합전적 5전 전승을 기록, 1위로 4강에 올랐다. 한편 이창호, 조훈현, 유창혁이 팀을 이룬 와일드카드팀은 약체 미국팀(장밍주, 인밍밍, 천자오년)을 역시 3-0으로 꺾고 4위로 4강행을 결정지었다. 2위는 4승 1패를 기록한 중국 시드팀이, 3위는 중국 와일드카드팀이 차지했다. 어제 열린 사실상의 1위 결정전에서 한국 시드팀이 중국 시드팀에게 승리하며 1위를 확정지은 가운데 23일의 최종 5라운드는 4강 티켓 한 장의 향방에 관심이 쏠렸었다. 일본 시드팀과 대만팀이 3승 1패, 한국 와일드카드팀이 2승 2패로 맞은 5라운드에서 한국 와일드카드는 약체 미국을 3-0으로 완파해놓고 하회를 기다렸다. 이 상황에서 대만이 한국 시드팀에게 0-3으로 패하고 일본 역시 중국에 1-2로 패하면서 4팀이 3승 2패 동률. 하지만 동률일 경우 개인승수 합이 많은 팀이 올라간다는 이번 대회 규정에 따라 13승을 올린 한국 와일드카드팀이 10승과 9승, 7승에 그친 일본팀들과 대만을 따돌리고 4강에 진출하게 됐다. 한국 와일드카드팀은 2라운드에서 대만에 발목을 잡혀 위기를 맞았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아우팀이 대만을 3-0으로 잡아주면서 결과적으로 형님팀을 4강에 끌어올린 셈이 됐다.    ▲ 이창호 9단. 이번 대회에는 한국 와일드카드 팀으로 출전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에게만 배정된 와     일드카드팀은 30세 이상, 세계대회 우승 경력이 있어야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다. 4강에서 한국팀끼리 만났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준결승전은 1위 vs 4위, 2위 vs 3위가 크로스토너먼트를 펼쳐 결승 진출팀을 결정짓는데 한국 시드팀과 와일드카드팀의 준결승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중국 역시 시드팀이 2위, 와일드카드팀이 3위를 차지함에 따라 결승전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결국 한중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한국과 중국의 형제대결로 치러지게 될 준결승전은 24일 속개될 예정이이며 준결승전은 이제까지와는 달리(순위결정전은 제한시간 각 1시간)각자 2시간 45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그러나 최종 결승전은 팀당 4시간 30분의 제한시간에 초읽기 없이 타임 아웃제가 적용된다. 제1회 주강배 세계바둑단체선수권의 상금은 우승 200만 위안(약 3억5000만원), 준우승 80만 위안(약 1억4000만원), 3위 50만 위안(약 8800만원), 4위(약 7000만원)이다.     ▲ 조치훈 9단과 고바야시 고이치 9단. 한때 최강의 라이벌로 불리운 둘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한팀     을 이뤄 참가했다.     ▲ 한국 시드팀의 주장 박정환 9단. 박정환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 작년 농심배 우승 등 단체전      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 눈길을 끈다. 이번 대회에서도 예선에서 중국 시드팀의 주장 천야오예 9단      을 꺾고 한국팀 1위를 견인했다.     ■ 제1회 주강배 순위결정전 최종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