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윤에게 강한 천야오예를 조기 투입한 중국의 작전은 일단 성공을 거두었다.천야오예

      는 나이로 보나 랭킹으로 보나 당연히 주장급 기사지만 중국은 의표를 찔러 천야오예를 일

      찍 출전시켰다.

3연승을 노리던 강동윤 9단의 꿈이 좌절됐다.

3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속개된 제1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6국에서 한국의 강동윤 9단이 중국의 두 번째 주자 천야오예 9단에게 273수만에 백 불계패를 당했다.

이로써 앞서 열린 4국과 5국에서 중국 판팅위와 일본 고노 린을 물리쳤던 강동윤은 이번 대회 2승에 만족해야 했다.

역대전적에서 1승 4패로 뒤지고 있었지만 강동윤 역시 초일류급 기사. 중국랭킹 1위라는 천야오예를 상대로 끝까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종반 한때는 반집에서 1집반 정도 역전이라는 말도 흘러 나왔지만 마지막 좌하귀에서 실착을 범하며 반집 재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승리하면 3연승으로 연승상금 1000만원에 이후음 대국까지 감안하면 약 3000만원의 가치를 지녔다는 대국에서 패한 강동윤으로서는 실로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국.

강동윤 9단이 패하면서 한국은 2명이 탈락하고 3명만이 남게 되었다. 남은 기사는 박정환 9단, 최철한 9단, 김지석 9단. 이에 비해 중국은 판팅위만이 패했을 뿐 천야오예, 스웨, 자우루이양, 탄샤오 등 막강한 기사들이 줄을 지어 버티고 있다.

이에 반해 일본은 출전기사 3명이 모두 패한 가운데 유키 사토시 9단, 장쉬 9단만이 남아 있다.

                            ▲ 연승상금 1000만원을 목전에 두고 아쉬움을 남긴 강동윤 9단. 

한편 4일 열리는 4국 출전 기사로 일본에서는 유키 사토시 9단을 예고했다. 과연 유키 9단이 천야오예 9단을 상대로 얼마나 선전할지 주목된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제1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 명단

한국

박정환 9단, 김지석 9단, 최철한 9단/ 탈락 - 최기훈 4단(1패), 강동윤 9단(2승 1패)

중국

저우루이양 9단, 스웨 9단, 탄샤오 7단, 천야오예 9단(1승)/ 탈락 - 판팅위 9단(3승 1패)

일본

유키 사토시 9단, 장쉬 9단/ 탈락 - 안자이 노부아키 6단(1패), 야오즈텅 초단(1패), 고노린 9단(1패)

                             ▲ 올해 춘란배에서 이세돌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천야오

                             예는 역시 쉽지 않은 상대였다.

      ▲ 최철한 9단과 한종진 8단이 검토하는 자리에 중국 탄샤오 7단이 함께하고 하고 있다. 부

      산에는 현재 최철한 9단만이 내려와 있어 다음 출전이 유력시 되고 있다.



     ▲ 일본 검토진.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다음 출전 선수는 유키 사토시 9단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