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후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김지석 9단. 타이틀은 1년에 

                             한개씩? 지난해 GS 칼텍스배에 이어 올해는 올레배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지석이 국내 최대 기전인 올레배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20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속개된 2013 olleh배 바둑오픈챔피언십 결승5번기 제2국에서 김지석 9단은 목진석 9단을 상대로 304수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백3집반승을 거두고 2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로써 김지석은 남은 3판의 대국 중 한번만 승리하면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초반은 흑을 든 목진석의 일방적인 페이스. 하변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왼쪽 흑을 교묘히 타개하며 우변을 크게 구축해 우위를 확립했다.

바둑TV에서 이 바둑을 해설한 김성룡 9단의 해설에 따르면 “백이 우변을 깬다 해도 흑은 조그맣게 살려주면 그만”이라며 결국 일찌감치 흑의 우세를 선언했다. 그러나 김지석의 전투력은 역시 일품이었다. 변을 놔두고 귀에서 시작된 침투작전은 결국 우변 전체로 번졌고 거기에 목진석의 실수까지 겹치면서 흐름은 백쪽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결국 우상 패 공방에서 백을 공격하던 우변 흑이 잡혀서는 김지석의 승리가 확정되었다.

     ▲ 우변 백은 잡힐 가능성이 많았지만 목진석이 찬스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오히려 둘러싸고 

     있던 흑 대마가 잡히는 비극을 낳고 말았다.

이로써 지난해 GS칼텍스배를 차지했던 김지석은 올해는 우승삼금 1억 2000만원의 국내 최고기전 올레배 첫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한편 준결승전에서 강적 이세돌 9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던 목진석은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0-2로 몰리면서 자칫 완봉패의 위기에 몰리게 됐다.

결승3국은 21일(목) 속개될 예정이다.

KT가 협찬하고 (재)한국기원, ㈜바둑TV가 공동주최하는 2013 olleh배 바둑오픈챔피언십은 총 규모 8억원, 우승상금 1억 2000만원으로 국내 대회 중 최대 규모의 기전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이며, 주요 대국은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 2-0으로 앞서나가는 김지석. 내일(21일) 타이틀을 확정지을 수도 있다.

                             ▲ 씁쓸한 표정의 목진석 9단. 이세돌을 격파한 기세를 이어나

                             가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내일은 반격이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