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터움은 무엇일까

현대 바둑의 꽃은 두터움이다.
반상의 수법에 있어서도 그러하며, 반상의 설명에 있어서도 그러하다. 바둑을 두는 자, 듣는 것에 있어 어디를 가나 한 마디밖에 없다. 어디를 보아도 한 마디밖에 없다.

두텁게 두는군요.
두터운 형세입니다.
두터운 지킴입니다.

당연히 반발도 없지 않다. 사까다는 두터움이 지나치게 강조된다고 말한 바 있으며, 또 두터움보다는 가벼운 행마를 즐기는 기사들도 적지 않다. 조훈현과 같이 발이 빠른 기사들이 그런 입장인데, 그들은 반상 위 수법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반발은 그리 강하지 않다.

오늘날 바둑에서 두터움이라는 단어를 제외하곤 설명도 이해도 해설도 불가능하다. 그런데 역사를 돌아보면, 일본에서도 19세기 이전에는 두터움에 해당되는 단어가 별로 없었던 듯하다.
 

중국의 경우 형상에 대한 개념은 발달했다. 「현현기경」(1334)을 보면, 반상의 형태, 돌과 돌의 관계(이를 행마라고 한다)에 대해서 거의 모든 것에 이름을 붙였다. 우리가 잇는다, 젖힌다. 끊는다고 하는 것, 그런 것을 다 이야기 했던 것이다. 그러나 두터움에 대한 용어는 없었다.

두터움은 현대에 들어와서 비로소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개념이자 용법인 것이다.

의문이 온다.

첫째, 두텁다고 할 때의 두터움은 우리네 감성과 직결된 것인데, 만약 두터움이 20세기에 들어와서 사용된다면 우리의 감성이란 것은 만들어지는 것인가? 답은 그렇다, 이다.
 

우리의 감성은 태생적으로 주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감정은 문화적으로도 주어진다. 물론 우리가 백지상태(tabula rasa)로 태어나느냐, 하는 문제는 여전히 논쟁적인 것이지만, 감성이란 것이 문화적으로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틀린 이해는 아니다. 현대 과학은 그 점을 지지하는 편이다.

감성의 창발은 인간의 외연(外延)을 넓혀주는 것. 반상이라고 다르지 않다. 5급은 두터움을 잘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실력이 강해지면 누구나 느낀다. 이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두터움의 감성과 이해는 형성되는 것이며 또한 반상을 넓혀주는 것이다.

1. 두터움은 무엇을 지칭하나

그런데 어떤 것이 실로 두터운 것인가? 그것을 명료하게 말할 수 있나?
만약 명료하게 정의할 수 있다면 그건 바람직할 것이다. 5급도 형세판단에서나 행마의 평가에 있어서 보다 깊어질 수 있을 것이며, 자신의 바둑에 대해서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에 있어서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간단하게 답할 수 있다.

두터움은 (안정적인) 세모를 말한다.

세모를 말해? 하하. 그게 뭐야? 너무나 단순해서 이 글 스스로도 과연 얼마나 설명력이 높은지 의문이 든다. 그러나 걱정 말자. (기보1)과 같이 반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 만약 반상에서 형상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그건 한계가 클 것이다, 바둑의 문제라면 당연히 형상과 관련지어 설명할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하기 때문이다. 반상은 형상의 놀이터 아닌가.

(기보1) 두터운 백1

우린 저 (기보1)의 세 가지 형태에 대해서 두텁다고 말한다. 언제나 저 형상을 볼 때면 우린 두텁다고 느낀다.

(기보2)의 백1에 대해서도 두텁다고 말한다. 우변 백1은 한 때 많이 두어지던 수법. 아니 두어도 자신의 안위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둔다. 왜 그런가. 지키지 않는 것보다 훨씬 안정적이며, 주변에 대한 영향력이 훨씬 커지기 때문이다. 오늘의 주제와 관련해서는 저 백1이 형상에 있어 네모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기보2) 두터운 백1

(기보2) 좌상 마늘모도 두터운 수법이다. 저 자체가 세모인가? 그렇다. 돌은 두 개지만 세모의 형상이다. 그리 보지 않으신가? 느껴보시라. 

그렇다. 세모를 이루어서 안정을 이루면 그 형상은 우리에게 두터움이라는 감성을 안겨준다.
누구에게나?
아니다. 배워서 아는 사람에게만 알려주고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세모는 네모에 가까운 것이라 집, 안정, 안전감을 안겨준다. 전쟁에서 군사들은 어떻게 싸우는가. 대개는 안전을 확보한 이후에 전투를 할 것이다.

이는 우리가 경치나 디자인을 볼 때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과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는 현상이다. 인간은 오감을 가진 존재. 감촉은 특히나 중요하다. 가을철 멀리서 단풍나무 숲을 바라만 보아도 몸으로 서정을 느낀다. 멀리서 바라본 형상과 색감에 몸이 반응하는 것이다. 인간이라면 형상과 느낌의 상호 관련을 피할 수가 없다.

느끼는 것은 곧 개념적으로 인식되는 것. 일종의 대응, 전환(mapping)으로 작용하여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실어준다. 

화가 세잔이 말했다. “색채가 풍부해지면 형태도 충실해진다.” 그렇다면 “형태가 충실해지면 색채도 풍부해질 것이다.” “형태에 따라 색채도 달라질 것이다.”

바로 그 명제에서 색채를 두터움이라는 용어로 바꾸어보자. 그러면 반상에서 두터움이 알려주는 바를 감지할 수 있다.

바둑에서 두터움이란 것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프로의 수준에 다다른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감성으로 여겨졌었다. 프로의 전유물인 듯, 고수들의 전유물인 듯, 타고난 것인 듯 여겨졌다. 그러나 이제 아마추어도 두터움이라는 감성을 쉽게 느낄 수 있다. 감성은 문화적으로 배양되는 것으로, 두터움은, 바둑의 세계에서 배양되는 개념이요 감성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잠시 하나.
그 동안의 의문으로 알려진 것인데, 왜 1급도 강한 1급이 되어야만 두터움을 알게 되는가?

그 이유 하나는, 형상에 대해서 민감하게 느끼려면 수없이 많은 실전과 공부를 겪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 걱정 마시라. 두터움이 무엇인가를 알면, 누구나 쉽게 두터움에 대한 이해를 하고 또 그 감성을 가질 수 있다. 반상에서 쉽게 느낄 수 있다.

그래? 그러면 무엇이 좋은데?

이 질문에 대한 답이 필요할 것이다. 왜 두터움이라는 감성을 우리가 만들어냈는지, 그리고 그것이 왜 20세기에 와서야 드러났는지를 알 필요가 있겠다.

2. 두터움의 연원과 정의

화점은 여전히 대세. 그리고 날일자 걸침에 날일자 받는 것. 많이 두는 수법이다. 바로 (기보3) 우상귀 흑2다.

(기보3) 두터운 흑2

가볍게 찾아보시라. 어느 프로의 바둑을 보더라도 화점에 날일자 걸쳤을 때 날일자 받지 않고 눈목자 받는 것이 과연 있는지? 매우 드물게만 나온다. 지난 20년 동안엔 한 때 유창혁 9단 정도만 좋아했던 거 아닌가 싶다.

(기보3) 흑2는 오청원이 처음 두었다. 그 이전에는 좌하귀 흑4가 약 200년 이상 두어졌다. 흑2가 등장한 다음에도 많은 기사들이 이 수법의 힘을 처음엔 잘 몰랐다. 긍정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다. 그 얼마나 두터움에 대한 이해가 20세기 초에도 부족했는지를 알 수 있다.

아니다. 부족하다 말할 수 없다.
단지 쉽지 않았을 뿐이다. 두터움은, 바둑 역사 2천년, 짧게는 중세 이후 일본의 300년에 걸친 다양한 실험의 결과 비로소 얻을 수 있었던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그런가. 그렇다면 형상으로 말해 달라.
(기보4)가 그 차이를 말해준다.

(기보4) 형상의 차이, 세모와 두모

(기보4)에서 우상귀 변화와 좌하귀 변화는 많이 두어지는 것. 물론 요즘엔 좌하귀 변화에서 흑은 흑4가 아니라 A에 많이 둔다. 왜냐 하면 이제 여기 좌하귀와 같이 두면 흑이 좋지 않다는 것이 이해되었기 때문이다.

차이는 어디에 있는가?
우상귀는 흑10 젖힘에 흑의 손길이 돌아가 세모 형상을 얻어 안정을 취하고 또 세력도 얻을 수 있지만, 그와 달리 좌하귀는 흑이 세모를 취할 수 없다는 데 있다. 흑의 형상은 두모(즉 선분)에 그쳐 흑에게 안정감이란 없다. 

두터움을 우리가 갖게 된 것에는 다음 두 가지 현상에 대한 역사적 경험과 인식이 필요했다.

1) 두터움은 세모의 형상을 가진다.
2) 두터움은 주변 공간에 영향력을 미친다.

2)부터 보자.
바둑의 발전사에서 공간에 대한 감각이 가장 높이 발전한 시기가 언제인지?

답은 1930년대 신포석의 시대.
당시 세력이 널리 연구되면서 공간에 대한 감각이 크게 발전하였다.

바둑의 발전사에서 가치 판단의 기준이 “집”에서 “영향력”으로 변한 때가 언제인지?

신포석에 보면 가능한 집과 고정된 집의 구별이 나온다. 그 결과 집을 가능하게 하는 형상을 높이 평가하고 의식적으로 다루게 되었다. 역시 공간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 과정이다.

세모의 형상?

그에 답하기 위해서는 그 이전에 다음 질문이 필요하다.
두터움이 먼저일까, 아니면 세모가 먼저일까.
답은 간단하다. 두터움은 개념이고 세모는 언제나 두어지는 현실이다. 즉 세모가 먼저이다. 그러나 그 세모의 형상에서 두터움이라는 감성을 얻어내는 것은 단순하지 않았다. 언제나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두터움은 공간을 넘어 저 너머까지 미치는 영향력을 강조한다.
안정 없이 영향력은 없을 것이다. 무엇이 안정인가? 그것은 집이다. 그렇다면? 안정감 있는 세모(집)에는 두터움이라는 영향력이 잠재되어 있다!

“두터움은 공격에 활용하라”는 지침을 보자. 그것은 두터운 형상이 안정적이기에, 싸움에서 자신의 안위는 걱정 아니 해도 된다는 것이다. 마음껏 싸울 수 있는 것이다.

두터움은 세력과 같이 공간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면적을 가진 형상, 즉 세모나 네모의 형상을 갖춘 것에서만 나온다. 그러기에 세력이 안정성도 함께 가졌을 때 – 이는 세력이 세모의 형상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 그 세력은 두터운 세력이 된다.

세모의 형상. 또는 네모의 형상을 갖춘다는 것.
이는 대단히 중요한 이야기다.

예를 들어보겠다. (기보5)에서 백1 지켰는데 이 수가 두터운 수법이었다. 그리고 좌변 백은 두터운 세력이 되어 반상 전체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만약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되기에 이 수를 두텁다고 했을까.

(기보5) 두터운 백1

(기보6)이 그 답이다. 여기 백1도 큰 곳. 그러나 흑2가 급소로 백 전체가 집이 없다. 하나의 선분으로 화(化)해 버리는 것이니, 공격을 당하는 형상이다. 백4 이후 백A는 흑B로 공격한다.
비교해 보면, (기보5) 백의 형상은 세모와 네모 그 어디쯤에 있다.

(기보6) 세모가 사라진다
 

알 수 있다.
두터움이 신포석 이후에야 “널리 알려지고 활용되는” 개념이 될 수 있는 것을 이제 알 수 있다. 신포석은 중앙을 중시한 해석. 돌의 활동력에서 영향력을 특히나 강조한 시대. 

두터움이라는 것을 정의한다면?

정의: 안정감 있는 세모의 형상을 보고 일어나는 감정, 그것을 두터움(厚)이라고 하자!

3. 좁지만 두터운 호구, 형상이 알려준다

두터움.
그동안 실력이 높아져야만, 또는 오랜 기간의 숙련과 고뇌가 있어야만 활용할 수 있다고 알려진 두터움. 그 때문에 어느 누구도 두터움에 대해서는 정의 하나 내리기를 힘들어 했다.

그러나 바둑은 형상의 놀이.
형상에 주목하면 반상 어느 수법, 어느 개념에 대해서도 설명이 가능하다. 당연히 가능해야 하기에, 만약 형상으로 설명할 수 없다면, 그건 노력이 부족함을 자인하는 것임에 다름이 없다.
 
간단한 예 하나만 보더라도 우린 두터움이 그리 먼 현상, 높은 산 정상에서만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신비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대표적인 형상은 호구다. 호구 굳힘.

(기보7) 좁지만 흑1은 절대의 급소

많은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기보7) 흑1 좁은 수를 놓고 두텁다고 말하고, 절대라고 하는 프로들의 해설에 대해서. 그러나 이제 알 수 있다. 좁지만 자신을 선분 – 안정이 없다는 뜻 - 으로 만들지 않는 급소이기 때문에 저 흑1을 두터운 수라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형상은 세모였기에 두터운 감성을 반상에 불러 일으켰던 것이다.

(기보8)은 급소를 등한시 했을 때의 변화이다. 흑이 선분으로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보8) 백2가 유명한 껴붙임 맥

4. 개념의 역사성

두터움은 참으로 많이 쓰인다.
글 도입부에서 말했듯이, 다른 말로 대체해서 좋을 법해도 굳이 두터움을 쓴다.
왜 그것이 가능할까?

두터움은 세모, 그것도 안정적인 세모가 그 본질이기 때문이다.

세모, 네모는 집. 그러므로 집과 동의어로 교환되어 쓰일 수 있다.
집은 결국엔 형세판단의 초점. 그러므로 형세판단 할 때 “집이 남습니다.” 대신에 “두텁습니다.”를 쓸 수 있는 것이다.

“네모가 남습니다.”보다는 “두터움이 남습니다.”가 좋다. 왜냐 하면 우리가 감정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어야, 의식 속에서 쉽고 빠르게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빠르고 직관적이면 다른 감정과도 쉽게 교환될 수 있다.

반상은 상징적인 세계.

그러기에 수나누기 등을 사용해서 그 어떤 수법을 논리적으로 비교 판단 할지라도 궁극엔 그 어떤 감(感)으로 표현되면 바람직하다.

하나 더.
안정적이어야 공격할 수 있는 것. 안정이란 근거이기에 집과 교환되어 쓸 수 있다. 그러기에 “두터움은 공격에 써먹어라.”는 말은, “근거를 갖고 있다면 마음 놓고 공격하라.”는 말이다.

두터움은 여러 개념들과 함께 교환되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이로 볼 때 바둑 역사에 나타난 여러 개념, 여러 힘들을 통합하는 개념임을 알 수 있다. 당연히 역사적으로 제일 뒤에 나타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제 하나 더 말할 수 있다.
형상에서 자유로운(de-concept) 명인들이 왜 두터운 것을 그리도 선호했는가를 알 수가 있다. 모든 것을 융회시켜주는 개념인 때문이다.

그러니 모두가 이런 경우에도 저런 경우에도 두텁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 실력이 높아지면, 그 모든 것을 자연스레 알아듣고. 심지어는 – 프로의 수준에서는 - 몸으로 알아듣는다!

그러나 이제 걱정 마시라. 여러분도 둘 수 있다.
단 조건이 하나 있다. 여러분이 그 감성을 충분히 소화하기 전까지는 자신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실험도 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면 아니 된다. 바둑은 지더라도 오늘 지더라도 아직 두터움의 감성에 충분히 젖어들지 않은 분이라면 과감하게 실험하시라. 체험으로 테스트 하시라. 그래야 3개월 후, 달라진 안목을 가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개념을 이해하고 그것을 몸으로 느껴보는 훈련을 하시라. 약간만 하시라.

두텁다고 하는 장면, 수법에서 잠시 손을 멈추고 의식적으로 새겨보시라. 반복해서 마음에 흐르도록 해보시라.

감성은 만들어지는 것. 그러므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가 있는 것이다. 감성을 기르고자 하는 노력은 지금까지는 빈삼각에 대해서만 강조된 정도였다. 물론 그 또한 암묵적인 수준이었다. 그 동안 고수들이 겪어왔던 일반적인 과정을 알아보자.

프로의 경우에도 대개 1급 정도 되었을 때 상수로부터 이런 이야기 듣는다. “아직 두터움을 잘 모르는군.” 그리고 한 마디 한다. “이런 수가 두터운 수야. 이런 수를 둘 줄 알아야 해.” 그래도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다. 왜 저런 수를 두텁다고 하는 걸까. 그런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

그 후 여러 가지 다양한 변화, 다양한 형상을 접하면서 두텁다는 것에 대한 일종의 두루마리를 만든다. 개념의 창고, 의식의 지도 같은 것. 의식 속 의문의 창고 속에 갖가지 유형을 모아본다. 그러면서 점차 질감을 익히고 감성으로 뽑아낸다.

실력이 늘면서 비슷한 실력의 공동체 속에서 하나의 암묵적인 합의가 생겨나고, 그것이 맞는지를 상수로부터 명인의 대국으로부터 확인해본다.

그런 식이었다.
그 얼마나 긴 시간이고 또 긴 시간이었던가.